[고속철도시대} 개통 초기 '비교적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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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시대} 개통 초기 '비교적 무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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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운전 순조롭게 진행...전국 6개역 축제 개최

'속도혁명'이라 불리는 고소철도 시대가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철도청은 지난 1일 오전 5시5분 부산발 서울행 제74호 첫 고속열차(기장 양세우) 운행을 시작으로 오전 5시25분 용산발 광주행 호남선, 오전 5시30분 서울발 부산행 경부선 열차를 운행하는 등 본격적인 상업운행에 돌입했다.
개통 첫날 동력공급 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다.
철도청은 이 날 새벽 역사적인 고속철도 개통을 맞아 서울, 용산, 대전, 부산, 광주, 목포 등 고속열차가 출발 및 도착하는 6개 역에서 '첫 고객 선정 축하' 행사를 벌이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는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 김세호 철도청장,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철도직원과 함께 고속철도의 안전운행과 최상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기도 했다.
◇속도혁명 실감난다=서울 광화문에서 일본계 해운회사에 다니는 권해옥(32·남·서울은평구)씨는 업무차 부산지사에 가기 위해 지난 2일 아침 고속열차에 올랐다.
회사가 있는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5분,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2시간40분, 부산역사 바로 옆에 있는 지사까지는 걸어서 5분 등 채 3시간이 못 돼 지사에 도착했다. 오전 7시에 출발하면 늦어도 오전 10에는 부산지사에 도착하는 것이다.
부산지사에는 한 달에 평균 2번꼴로 내려온다는 권씨는 "일반 열차를 이용할 때보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가량 단축됐다"며, "예전에는 부산지사 출장 시 1박2일 일정으로 왔으나 이제부터는 당일 출장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은 불안한 KTX=개통 첫날 2건의 불미스런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10시20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 용산역을 향하던 KTX 46호가 차내 전기공급 장치 고장으로 제 속도가 나지 않아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기공급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보조전원장치 등에 전기공급이 끊겨 일부 객차의 실내등이 꺼지기도 했다. 이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대전역에서 다른 고속열차로 갈아타고 출발시간도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 오전 11시35분쯤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부산발 KTX 50호 열차도 도착을 앞두고 차륜활주방지장치 고장으로 멈춰서 지연되는 등 고장 및 사고방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도청 관계자는 "사고 열차에 대해서는 바로 경기 고양시의 고속철도검수단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통해 조치를 취했고, 대기 중이던 비상 열차로 승객들을 환승조치하는 등 큰 문제는 없었다"며, "향후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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