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감성돔을 비롯 도미류를 즐겨 먹었는데 이는 맛이 좋고 풍채가 아름다워 귀한 생선으로 대접받아 왔기 때문으로, 경사스러운 날이나 제사상에 꼭 필요한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내용은 고서에 많이 기록돼 있어 '자산어보'에는 감성돔을 흑어(黑魚)로, '전어지'에는 묵도미(墨道尾) 알려져 있으며, 어두일미란 말도 도미류의 머리 부분이 가장 맛있다고 해서 유래됐다고 한다.
감성돔은 자연상태에서 5∼7월 사이에 산란을 마치고 가을철에 살이 차 오르면서 육질이 풍부해지고 지방질도 적당히 올라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글루탐산을 비롯 아미노산이 풍부해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도미의 눈에는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돼 피로회복에 좋고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 할 만큼 인기 있는 품종으로 요리방법도 다양해 회·구이·매운탕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임여호 수산관리과장은 "감성돔은 가을철 왕성한 식욕에 가장 적합하게 즐길 수 있는 국민건강식품으로, 이를 많이 애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주기자 jjpark1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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