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교통현장 관제의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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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교통현장 관제의 테크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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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현장 관제의 테크닉

세계 최고수준의 복지국가의 하나인 스웨덴에서는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교통정책에 있어 최고선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이에따라 이 나라는 어린이가 만 3세만 되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시설을 통해 어린이 교통교육을 실시하며 이후에도 초·중학교 교과에도 어린이 교통교육은 필수적으로 채택해 어린이 교통사고의 불행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성인이 된 이후의 교통질서 유지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로서는 부럽기만 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이 나라에서 한가지 눈여겨 볼만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같으면 혼잡한 도로상에서 비록 제한된 시간이지만 모범운전자나 더러 녹색어머니회, 자생 교통단체의 교통봉사활동을 볼 수 있지만 스웨덴의 경우 거의 매일 매시간 도로에는 시민 자원교통봉사단이 나와 경찰의 교통관제를 돕고 있다고 한다.
이들 자원봉사자들 때문에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흔히 발생하는 교행차량의 뒤엉킴이나 횡단보도를 가득채운 자동차들로 보행자의 동선이 차단되는 상황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다. 우리도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교통경찰 한두명만 서 있어도 극단적인 엉김이나 횡단보도 차단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쯤은 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도로현장에서의 교통관제에 참여하는 인력이 너무 적다.
자동차 운행대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교통혼잡은 가중된다. 따라서 교통시설로만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기 마련이다. 교통경찰의 존재이유중 이 부분이 적지않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실정에서 교통경찰이 복잡한 교통현장마다 능률적으로 관제를 해줄만한 사정이 안되는 것 같다. 따라서 숙련된 교통관제 인력의 현장 조력은 매우 필요한 일로 지적된다.
여기서 다시 스웨덴의 실상을 참고하자. 스웨덴은 교통현장 봉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간단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관제요령등을 숙지시킨 후 현장에 내보낸다. 따라서 그들은 현장 적응력이 높으며 시민들도 그들의 지시나 통제에 잘 따라준다. 경찰은 그렇게 성실히 현장을 지켜준 이들에게 약간의 금전적 지원을 해준다. 그것은 식비와 교통비 정도라고 한다.
그런 사례를 잘 들여다보면 우리가 활용하고 배워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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