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개통 1개월 허와 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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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개통 1개월 허와 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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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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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찬사·질타 교차속 철도수송량 증가 기여

'생활혁명' '속도혁명' 등 국민의 '꿈'을 안고 출발한 고속철도는 지난 한달 동안 '전국 반나절시대 개막' '교통 체계 개편' 등 적지 않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개통 직후 잦은 고장·지연운행·승객 불편 등으로 국민의 따가운 질타를 받기도 했다. 본지는 최근 철도청이 발표한 '한국고속철도 개통 1개월 운영현황'을 중심으로 고속철도 개통 1개월을 되짚어보고 향후 개선 및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정시운행률 98.3% 선진국보다 높아

종착역 기준으로 평균 10분 이내에 도착해야 하는 KTX의 정시운행률은 개통 1개월동안 평균 98.3%를 기록,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개통 초기를 제외한 2주일 이후부터는 매일 98∼100%를 나타내 지난 1964년 개통한 일본 신간선(최초 3년간 90%), 2001년 6월 개통한 TGV 지중해선(개통초기 1개월간 75%), 1991년 6월 개통한 독일의 ICE(개통초기 81.1%)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통이후 한달동안 KTX를 이용한 승객은 경부선 175만8천명, 호남선 35만5천명 등 총 211만3천명으로 1일 평균 7만여명 수준이었으며, 일반열차를 포함한 전체 승객은 1일 편균 17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3천명 대비 24% 늘었다.
불황여파로 지난 1∼2월의 철도수송량이 지난해에 비해 131%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 교통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경부선이 131%, 호남선은 113% 늘어난 것은 KTX 개통이 철도 수송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도 경부선 558억원, 호남선 103억원 등 총 661억원으로 1일 평균 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원에 비해 46% 늘었다.

이용승객 211만3천명 1일 7만명 수준

좌석이용률은 경부선이 평일 60%, 주말 90%로 나타났으며, 연휴 또는 주말 피크시간대에는 대부분 매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호남선의 경우 평일 30%, 주말 60%의 좌석 이용률을 보여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승차율도 경부선 66%, 호남선 38% 등 전체 공급대비 평균 60%로 일반열차의 71%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철도청 관계자는 "KTX는 개통직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개월째 접어들면서 순조롭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1일 수송량도 당초 예상했던 15만명보다 낮지만 열차시각 조성·운행구간 조정·열차 증편 등이 시행되는 7월 이후부터는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교통수요변화는 단기적으로 3개월, 장기적으로는 약 3년 이상 지나야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만큼 1개월 실적으로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변화를 평가하기는 다소 이르다"며, "점진적으로 고속철도 수요가 증가되고 항공수요 및 고속버스 장거리 노선 수요가 감소하는 등 국내교통수단의 역할분담이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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