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사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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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사업 협력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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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종합에너지 기업 파트너십
수소 인프라와 車·탄소섬유 분야 등 협업
사우디 현지 승용·상용 수소차 실증·보급
미래차 부품 기술 개발 분야 협력 강화도
사진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사우디 아람코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이 MOU에 서명을 하는 모습.
사진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사우디 아람코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이 MOU에 서명을 하는 모습.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社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및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보다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 및 차량 경량화 관련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사가 손을 잡은 것. 앞으로 수소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이라는 공동 목표에 다가서고, 동시에 미래차 부품 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각 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공통 관심사를 도출, 시너지가 가능한 협력 분야를 모색해 왔다. 체결된 MOU는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에서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해 올해 도심 지역 4곳과 고속도로 휴게소 4곳 등 총 8곳에 수소충전소를 자체 구축 중이다.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해 설립된 민간주도 SPC(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하이넷)에도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최고 수준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갖춘 현대차 수소전기 승용차와 버스를 사우디 현지에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보급 확대 가능성을 타진한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는 현재 수소전기차 가운데 가장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최고속도, 가속 성능, 공간 활용성 등을 자랑하는 ‘넥쏘’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약 450㎞ 주행이 가능한 신형 수소전기버스도 최근 양산을 시작했고, 스위스 H2에너지社(사)에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를 공급한다.

특히 양사는 저비용 탄소섬유(CF)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활용을 통해 자동차와 비자동차 부문에서 탄소섬유 소재가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등 몇몇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이미 탄소섬유를 활용한 안전성 높은 차량용 수소저장탱크를 양산해 도입하고 있고, 차량 내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를 확대 적용 중이다. 사우디 아람코도 신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제조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판매량 기준 383%, 금액 기준 211% 각각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양사는 수소 및 비금속 사업 관련 협력 이외에도 향후 새로운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 및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 및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리딩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양사 협력관계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에 대한 협력관계까지 의미하는데, 이번 MOU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A. 알 사디 사우디 아람코 테크니컬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수소와 비금속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공동 목표 달성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사우디 아람코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해줄 비금속 소재 활용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수소 활용이 친환경 수송 분야에서 석유를 더 많이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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