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수출 증가세 7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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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車 수출 증가세 7년 만에 최고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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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억9300만 달러로 전년比 7.0%↑
SUV·친환경차 세계 수요 증가 요인
부품은 EU·중국 부진에 하락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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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증가율로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로운 수출동력 종목으로 꼽히는 이차전지와 전기차는 각각 33개월과 2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금액 기준 216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02억7900만 달러) 대비 7.0% 증가했다. 15.9% 증가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2013년 이후 2014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GM의 유럽 수출 중단과 르노삼성차 ‘로그’와 같이 생산이 감소된 일부 차종이 있었지만, 최근 SUV와 친환경차 중심 글로벌 수요가 크게 증가한 까닭에 증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SUV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3.8%였던 것이 2018년 59.2%로 증가했고, 올해는 5월까지 62.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 또한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는 8307대였지만 올해 들어선 같은 기간에만 2만5602대가 선적돼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인프라 여건이 양호한 미국과 지속적으로 수여가 증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기업의 전기차 집중 투자와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 향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출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113억1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15억8600만 달러) 대비 2.3% 줄었다. 미국의 SUV 수요증가로 인한 조립용 부품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심리 위축과 EU 자동차 판매 둔화 영향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6월 실적 기준 미국으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지만, EU는 5.8% 줄었다. 이차전지의 경우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에만 36억9000만 달러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27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또한 5.1% 감소한 2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95억5000만 달러 흑자.

산업부는 상반기 수출 부진에 대해 美・中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 여건 악화를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반도체·석유화학·정유 산업 글로벌 부진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했고,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으로 對중국 수출 감소폭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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