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차 판매 지난해 보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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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입차 판매 지난해 보다 급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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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9314대로 전년比 22.0% 하락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4.9% 기록
실적 상위권 브랜드 대다수 감소세
유럽산 34.2%↓ … 일본산 10.3%↑
혼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568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4.4%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위권에 올라섰다. 수입차 시장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사진은 올초 출시된 혼다 뉴 파일럿.
혼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568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4.4%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위권에 올라섰다. 수입차 시장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사진은 올초 출시된 혼다 뉴 파일럿.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수입차 판매가 올해 상반기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20% 이상 급감하면서 시장 점유율 또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서 소속 23개 브랜드 상반기 판매량은 10만9314대로 전년 동기(14만109대) 대비 22.0% 줄었다. 수입차 상반기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6년(11만6749대·2.6%↓) 이후 처음이다. 고공성장 중인 수입차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꺾은 것도 이례적이라는 시장 평가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 등이 주요한 감소 원인”이라고 했다.

판매 감소는 그간 시장을 주도해왔던 상위권 브랜드 실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1위 자리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4만1069대) 대비 19.4% 감소한 3만3116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차량 화재 사건으로 성장세가 꺾였던 BMW 역시 판매가 전년 동기(3만4568대) 대비 48.0% 줄어든 1만7966대에 머물렀다. 양 브랜드에서만 1년 사이 판매가 2만4555대 줄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54.0%에서 46.7%로 7.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8350대를 판매하며 고속 질주한 토요타는 24.3% 줄어든 6319대에 그쳤다. 일본산 차량 판매는 최근 1~2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급증 추세를 보였다. 토요타는 감소했지만, 렉서스는 전년 동기(6726대) 대비 33.4% 증가한 8372대를 판매했다. 판매 수치는 비슷한 상황에서 토요타와 렉서스가 1년 만에 순위 자리만 바꾼 셈이 됐다. 이밖에 포드(4732대·19.8%↓)와 랜드로버(4203대·33.7%↓), 폭스바겐(1775대·66.3%↓), 아우디(2560대·48.9%↓) 등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이 5천대 이상이었던 나머지 상위권 브랜드 또한 일제히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혼다(5684대·94.4%↑), 볼보(5229대·24.8%↑), 지프(4768대·57.3%↑) 등은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위권에 올라섰다.

상반기에 유럽산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34.2% 줄어든 독일산(5만7957대)을 포함해 7만5484대가 팔려 전년 동기(10만9053대) 대비 3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산과 미국산은 각각 10.3%와 5.9% 증가한 2만3482대와 1만348대를 기록했다. 디젤과 가솔린 차량 판매는 각각 49.0%와 6.4% 줄어든 3만2981대와 5만9086대에 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36.1% 증가한 1만6561대, 전기차는 496.5% 증가한 686대가 각각 팔렸다.

수입차 실적에 5개 국산 완성차 업체 상반기 내수 실적(승용차 기준)을 합한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73만5646대로 전년 동기(77만2028대) 대비 4.7%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판매는 같은 기간 63만1919대에서 0.9% 줄어든 62만6332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4.9%로 전년 동기(18.2%) 대비 3.3%포인트 줄었다. 벤츠의 경우 국산차 업체인 한국GM 승용차 판매 실적(3만2059대)을 넘어섰고, 르노삼성차 실적(3만5624대)에도 근접했다. 현대차(29만2185대)와 기아차(21만514대)의 내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39.7%와 28.6%.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현대차는 5.4%포인트 증가했고, 기아차는 2.0%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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