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차 대회서 한국기술교육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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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율주행차 대회서 한국기술교육대 우승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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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티’에서 10일 본선대회 열려
12팀 참가 1년간 준비한 실력 겨뤄
연구차량 ‘i30’와 7000만원 등 제공
우승팀은 상금 5000만원과 미국견학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미래자동차 기술 공모전인 ‘제 14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대회를 10일 세계 최고 수준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개최한 가운ㄷ, 한국기술교육대 학생과 교수로 이뤄진 참가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자동차 기술 공모전’은 미래자동차 기술에 대한 창의적인 학생 아이디어를 실제 자동차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1995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대회다. 특히 2010년 10회 대회부터는 완성차 업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라는 연구테마로 실제 무인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14회째를 맞이한 올해 대회는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라는 대회 목적에 걸맞게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케이시티’에서 열렸다.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위치한 ‘케이시티’는 지난해 12월 준공됐는데, 36만㎡ 규모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크기를 자랑한다. 자동차전용도로, 도심부도로, 교외도로, 자율주차시설 등 도시환경이 그대로 재현된 것은 물론 차량 대 사물(V2X) 통신과 같은 첨단설비가 갖춰져 실제 도로 환경 조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마음껏 실험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참가팀은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연구용 차량 ‘i30’ 1대와 제작지원금 7000만원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간 연습주행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왔다.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1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 기술을 적용한다는 어려움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 과제 수행이 이뤄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참가팀이 기술 분야별 연구진에게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고, 참가팀 간에 기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총 세 차례 기술교류회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V2X 통신을 기반으로 무단횡단 보행자 인지, 공사구간 우회, 교차로 신호 인지, 사고차량 회피, 응급차량 양보, 하이패스 통과 등 6개 주행 미션을 수행하며 얼마나 빨리 코스를 완주하는지에 따라 기술력이 평가됐다. 이에 따라 참가팀은 자율주행 및 첨단 안전 기술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경쟁 끝에 한국기술교육대팀(랩타임 합계 8분42초96)이 우승을 차지했다. 성균관대팀(9분27초39)이 준우승, 카이스트 유레카팀(14분25초28)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외 참가팀은 도전상을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 김용준씨는 “1년 6개월 동안 고생도 많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다”고 했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2억원 규모. 본선 대회가 끝난 직후 우승팀에게 상금 5000만원이 전달됐다. 아울러 해외견학(미국) 기회도 제공된다. 준우승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해외견학(일본), 3등팀과 도전상 수상팀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200만원이 전달됐다.

 

올해 대회는 드론과 고프로 등 다양한 카메라로 촬영된 경기 영상이 대형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돼 본선 경기장을 찾은 학생 및 관계자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학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저변 확대 및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 최초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CITY에서 개최하게 되어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협업,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출범,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 투자 등 미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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