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동킥보드,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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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동킥보드,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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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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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정부가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을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그런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물론 킥보드를 이용하는 이들은 환영 일색이다.

킥보드는 여러 종류가 있고 가격도 다양하지만 근본적으로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동력이 없이 사람이 이끌고 바퀴를 굴러 달리는 형식, 또 하나는 동력이 있어 스스로 굴러가는 형식이다. 이중 동력이 있는 킥보드를 전동킥보드라고 하는데, 이번에 정부가 자전거도로 이용을 허용한 킥보드가 이것이다. 수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이용은 말할 것도 없다.

정부는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운전면허증 등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하며,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m 이내로 제한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전히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운행에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다.

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도로로 달리게 돼 있으나 자전거도로가 없는 이면도로 등에서는 거의 제한없이 내달리고 있고, 더러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 아슬아슬하게 자동차 사이로 곡예를 하듯 달리는 자전거도 있다. 만약 전동킥보드가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달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자동차와의 트러블이 걱정되고, 보행자와의 트러블도 염려스럽다. 실제 서울만 해도 강남지역의 대로상에는 아무런 제약없이 인도를 넘나들며 달리는 젊은 남녀 킥보더들을 수시로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킥보드와 마주쳐 충돌하거나 충돌 직전까지 간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킥보드에 대한 규제를 높여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물론 타는 것 자체를 막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문은 안전에 관한 것이다.

정부도 그런 주문을 알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 나온 허용 방안에도 속도와 장소를 규제했다고 하는데, 문제가 또 있다. 최고속도를 정해놓았음에도 그 많은 전동킥보드들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는 이상 속도제한이 통할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안전한 이용방안은 없는지, 기기 자체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는 없는지, 관련 세부규정은 불필요한지 등 연구해볼만한 과제가 남아 있어 보인다.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라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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