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용차 맞춤 ‘블루링크’에 소비자 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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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용차 맞춤 ‘블루링크’에 소비자 관심 커져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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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특화 서비스로 기능 강화
트럭·버스 운전자 편의성에 초점
원격제어·안전보안·차량관리 특화
최초 가입 시 5년간 무료로 이용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 대형트럭 ‘엑시언트’ 운전자 A씨. 큰 차라 집 근처에 주차해 둘 수 없는 탓에 늘 자동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차고지에 세워둔다. 그늘 하나 생기지 않는 넓은 공터라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차문 열기조차 두려워 질 텐데, A씨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차고지 도착하기 5분쯤 전, A씨가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현대차 ‘블루링크’ 어플리케이션(앱)에 접속했다. 도착하기 전에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다. A씨는 “몇 년 전만해도 생각지 못했던 기능이다. 더운 여름에는 한 동안 차문을 열고 실내가 식기를 기다렸는데, 이젠 미리 온도를 적절하게 맞춰둘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했다.

‘블루링크’는 현대차가 차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최근 상용차에 특화된 전용 서비스가 트럭 운전자들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블루링크는 차량에 탑재된 단말기와 스마트폰 블루링크 앱을 연결해 서비스한다. 현재는 크게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서비스 세 가지가 제공된다. 이중 상용차 특화 서비스로는 원격진단, 연비운전가이드, 주유내역제출, 업무지시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에 따르면 원격제어 서비스 가운데는 차량 시동을 걸어 실내 온도 설정을 할 수 있는 원격 공조 제어 기능과 시동을 켜지 않고 차량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차에 다가서지 않고도 멀리서 원격으로 문을 열고 잠글 수도 있다. 차량 주차 위치를 비상등 점멸이나 경적 알림 또는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동 상태, 공조 상태(설정상태), 도어 잠금 상태, 문 열림 상태를 확인하거나 남은 연료량과 요소수(우레아)는 물론 타이어 상태 등 차량 상태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

안전보안 서비스로는 SOS 문자 알림 기능이 대표적이다. 차량 에어백이 터지거나 SOS버튼을 길게 누를 경우 또는 도난 경보가 울릴 경우 비상 연락망으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상용 블루링크 센터에서 도난 차량 현재 위치 및 주행 경로 등을 경찰에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도난추적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이밖에 차량 도난 경보음이 울리면 고객이 도난이나 파손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차량관리 서비스로는 연비운전 가이드 기능이 주목을 끈다. 운전 습관을 분석해 연비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운전 방법을 안내해준다. 주행거리나 시간별 연비운전 종합점수를 확인할 수 있고, 사용자 운전 습관에 특화된 연비 운전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밖에 DTG 데이터 자동 저장과 차량 관제 등에도 유용하다.

현대차는 상용차를 출고할 때 블루링크에 최초 가입하면 서비스를 5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서비스가 끝난 후에는 월 1만1000원의 비용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10월 엑시언트가 처음 출시될 당시부터 블루링크 사양이 적용돼 판매 중인데, 현재는 ‘엑시언트’와 ‘유니버스’ 두 차종에서 블루링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블루링크 서비스는 차량을 외부 디바이스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한다는 점에서 향후 커넥티드 카 서비스로 확장시킬 수 있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텔레매틱스 기술이란 것이 현대차 설명. 상용차의 경우 지난 1월 새롭게 출시된 ‘엑시언트 프로’에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맞춤 경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전용 정비소 조회 및 안내 등을 통해 운송비용 절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8인치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과 연결시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오토(안드로이폰)와 애플카플레이(아이폰)를 이용해 8인치 대화면에서 내비게이션(카카오 내비나 T-맵 등), 음악, 전화, 문자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상용차 관계자는 “상용차 고객의 차량 운행비용 절감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커넥티드 서비스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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