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내연기관 수출 감소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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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 내연기관 수출 감소 보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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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년 연평균 수출증가율 33%
전체 수출량의 8%인 20만대 육박
수출국가도 북미 위주 탈피 다변화
차종 2종에서 18년 14종으로 증가
R&D·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필요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넥쏘 1호차 고객에게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넥쏘 1호차 고객에게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최근 수년간 자동차 수출물량은 줄어들었지만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을 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2012년에서 2018년까지 6년간 연평균 4.2%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같은 기간 연평균 33.1% 증가하는 등 자동차 수출 질적 구성이 바뀌고 있다.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하는 이유는 우선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잇달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모델이 늘었기 때문. 2010년 기존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얹은 모델이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전기와 수소전기, 2015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수출되는 등 2018년 기준 HEV·EV·FCEV·PHEV 모든 동력원 기반 친환경차 14종이 투입됐다.

우리 업계 친환경차 기술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기아차 쏘울EV는 출시 이후 두 번이나 주행거리를 확대(150km에서 380km)되며 성능이 개선됐다. 현대차 아이오닉EV는 2017~2018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 중 연료효율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로 선정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이밖에 각국별 시행되고 있는 지원정책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확대가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 세금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구매세를 일반차량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하면서 2016년 245만대에서 2018년 408만대로 성장했다. 이는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실적을 분석해 보면 2014년까지 북미지역이 90% 이상 차지했지만 2015년부터 EU지역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2018년에는 EU지역이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이스라엘, 영국, 독일, 스페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가 80.3%를 차지했고 전기차(FCEV 포함)가 19.7%를 기록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자동차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는데, 우리 자동차 업계도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중심 차량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별 대응전략을 세워야한다”며 “친환경차 수출을 지속 확대하기 위해서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 기업 R&D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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