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시위 사실상 무산
상태바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시위 사실상 무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추위 인하운동 운동성 방향 놓고 내분 조짐

지난 16일 개최 예정이었던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차량시위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번 시위를 주도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인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추위는 이날 오후 2시께 공항 신도시 영마루공원에서 영종․용유도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차량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경찰이 고속도로 진입로를 막음에 따라 고속도로 진입에 실패하고 시위 1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차량시위를 주도한 통추위가 이날 시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한 의견대립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통추위는 인천시가 지난 12일 안상수 인천시장이 인천방향 통행료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 지난 14일 열린 긴급 집행위원회의에서 16일 차량시위의 강행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
이 과정에서 공동위원장 체제였던 통추위가 김규찬 단일위원장 체제로 전환, 차량시위를 강행하기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천시가 인천방향 통행료 무효화를 약속함에 따라 일부 집행위원들이 집회를 철회하자거나 집회만 하고 차량시위는 하지 말자는 의견을 제시해 격론을 벌인 끝에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그러나 이날 시위가 당초 예상했던 1천500명(차량)에 크게 못 미치는 100여명만이 참가한 소규모 집회로 전락한데다 차량시위마저 무산돼, 통추위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추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추위 내부 의사 결정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통추위 내분 논란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이번 집회가 공항공사 등 관련단체의 압력행사와 경찰의 원천봉쇄로 당초 예상보다 축소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통행료 문제가 정부당국과 지자체 등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인하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