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택배배송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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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택배배송의 진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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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어느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주문하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 있다. 지금 해당 코너를 클릭하면 내일 아침 7시 이전까지 문 앞에 배송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그 서비스를 선택하면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주문한 물건을 받아들게 됐다. 이를 두고 ‘세상 참 놀라게 변했다’고 말하면, 이미 시대에 뒤처진 사람이 된다.

국내에도 그와 같은 배송속도를 자랑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적은 금액을 서비스비용으로 미리 내면 특정 제품에 대하여 그와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수요자에 따라서는 매우 긴요한 서비스가 된다.

또 다른 사례로, 이미 대중화 됐다고 하는 골프에 관한 서비스다. 지방의 어느 골프장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자가용 승용차가 아닌 다른 수단을 이용할 경우 덩치가 큰 골프채 가방은 퍽이나 부담스러운 짐이다. 그래서 멀리 골프여행을 떠나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 자가용 승용차로 그곳까지 직접 운전하며 다녀오기는 부담스럽고, 짐을 들고 열차나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그렇고.

그런 애로를 파고 든 골프채 배송 서비스도 최근 인기라고 한다. 이용자가 많으니 서비스 수준도 높아져 비용이 떨어지고 배송 속도는 빨라졌다고 한다.

택배산업은 이처럼 서비스의 내용과 질을 다양화하고 선택적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택배산업은 단순한 구도, 즉 생산자-소비자간 단순배송 시장을 더많이 차지하는데 업체들이 오랫동안 싸워왔다. 물론 그것이 택배기업의 생존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배송할 물건을 어떻게 소비자의 요구에 맞출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고, 그것도 속도의 요소를 첨가하고 있다. 변하는 택배시장에서의 생존전략은 보다 기술적으로 소비자에 근접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새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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