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판매 7월 들어 두 자릿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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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판매 7월 들어 두 자릿수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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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브랜드 2674대로 전월比 32.2%↓
수입차 시장 비중 13.7%, 6.7%P 하락
“인기 모델 제외하고 감소세 지속 예상”
지난 7월 렉서스·토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 판매량이 전월인 6월(3946대)과 전년 동월(3229대) 대비 각각 32.2%와 17.2% 하락했다. 실적이 하락했지만, 일부 시장에서 두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ES300h’ 모델의 경우 7월 판매량이 657대로 전월(672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입차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팔렸고, 올해 누적 판매량 또한 수입차 모델 중 세 번째로 많은 5572대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0h. [자료사진]
지난 7월 렉서스·토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 판매량이 전월인 6월(3946대)과 전년 동월(3229대) 대비 각각 32.2%와 17.2% 하락했다. 실적이 하락했지만, 일부 시장에서 두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ES300h’ 모델의 경우 7월 판매량이 657대로 전월(672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입차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팔렸고, 올해 누적 판매량 또한 수입차 모델 중 세 번째로 많은 5572대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0h. [자료사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일본 브랜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시장에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진 7월 들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렉서스·토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 판매량이 전월인 6월과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5개 일본 브랜드 7월 판매량(2674대)은 전월(3946대)과 전년 동월(3229대) 대비 각각 32.2%와 17.2% 하락했다. 이중 렉서스는 982대가 팔려 전월(1302대) 대비 24.6% 감소했다. 전년 동월(741대) 보다는 32.5% 증가했지만, 기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토요타(865대)의 경우 전월(1384대)과 전년 동월(1270대) 대비 각각 37.5%와 31.9% 감소했다. 최근 신차로 재미를 봤던 혼다는 468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월(801대)과 전년 동월(704대) 대비 각각 41.6%와 33.5% 실적이 줄었다. 닛산(228대)은 전월(294대)과 전년 동월(351대) 대비 각각 19.7%와 35.0% 감소했다. 이밖에 인피니티(131대) 또한 전월(175대)과 전년 동월(163대) 대비 각각 25.1%와 19.6% 실적이 하락했다.

일본 브랜드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하는 동안 독일 브랜드가 빈자리를 메꿨다. 메르세데스-벤츠(7345대)와 BMW(3755대)는 각각 전월 대비 10.8%와 14.1% 판매가 증가했다. KAIDA 소속 23개 브랜드 7월 판매량은 1만9453대로 전월(1만9386대) 대비 0.3% 증가했다. 물론 일본 브랜드 판매 감소와 BMW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 실적 부진 등 이유로 전년 동월(2만518대) 보다는 5.2% 실적이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KAIDA 집계 전체 수입차(승용차) 판매량 또한 12만8767대로 전년 동기(16만627대) 대비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감소 탓에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는 시장 비중도 하락했다. 7월 점유율은 13.7%로 전월(20.4%)과 전년 동월(15.7%) 대비 각각 6.7%포인트와 2.0%포인트 떨어졌다. 물론 7월을 제외하곤 일본 브랜드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1~7월 누적 기준 시장 비중은 20.3%로 여전히 지난해(15.3%) 보다 5.0%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판매량 또한 2만6156대로 전년 동기(2만4514대) 대비 6.7% 늘었다.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던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차량 판매는 큰 감소세를 보이지 않아 주목을 끈다. 7월 가솔린 차량 판매량은 1만782대로 전월(9545대)과 전년 동월(8924대) 대비 각각 13.0%와 20.8%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 또한 2427대로 전년 동월(1945대) 대비 24.8% 오히려 늘었다. 다만 전월(3036대) 보다는 20.1% 판매가 줄었지만, 전체 일본 브랜드 하락세를 감안할 때 그리 큰 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반면 디젤 차량 판매량은 6146대로 전월(6640대)과 전년 동월(9633대) 대비 각각 7.4%와 36.2%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 대한 반감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지만, 당장 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거나 다른 브랜드를 선택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소비자가 주로 일본 브랜드 구입을 포기했다 볼 수 있다. 오히려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 브랜드를 염두에 뒀던 소비자들은 의지대로 차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추론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관련해 시장에서 두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렉서스 ‘ES300h’ 모델의 경우 7월 판매량이 657대로 전월(672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입차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팔렸고, 올해 누적 판매량 또한 수입차 모델 중 세 번째로 많은 5572대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여타 일본 브랜드 모델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 “일본 브랜드 한국법인이 한일 양국 대립과 국내 소비자 분위기 등을 고려해 차종별 수입 물량을 조절할 경우 당분간 일본 브랜드 판매는 인기 높은 특정 모델에 국한되는 현상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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