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의존도 낮아 일본산 부품 소재 대체 가능”
상태바
車부품업계 “의존도 낮아 일본산 부품 소재 대체 가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기 영향은 제한적"…수소탱크 등 영향 없어
사용률 ‘제로’ 불가능…장기화 악영향은 불가피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한일 경제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부품업계는 일본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왔기 때문에 당장 타격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산화율이 높은 업종이어서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산 사용률을 0%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사태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최대 부품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산 부품과 소재는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동차부품 부문의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유럽과 미국 제품가격이 낮아져 사용이 늘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단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계기로 재고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부품업계는 대지진 이후 생산에 필요한 일본산 부품·소재 재고는 6∼12개월 분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탄소섬유가 전략물자에 포함돼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파악됐다.

넥쏘의 수소탱크를 공급하는 일진복합소재는 수소탱크의 원료인 탄소섬유를 국내에서 조달하기 때문이다.

일진복합소재 관계자는 "수소탱크용 탄소섬유는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 공장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한다"며 "또한, 도레이첨단소재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탄소섬유의 원료도 수입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 1대의 부품은 3만개에 이르며 1, 2, 3차 협력사 체제로 일본산을 완전히 국산화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조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전장부품에는 일본산 소자와 커넥터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전자제어장치(ECU)와 관련된 수정 공진자는 일본산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