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오후 시간대·졸음운전 사고 많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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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오후 시간대·졸음운전 사고 많아 '주의'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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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휴가철 교통사고 분석 결과, 평상시보다 사고 늘어
평소 퇴근 시간대 사고 많은 반면 휴가철은 오후 4~6시 사고 많아
더위와 에어컨으로 인한 내부 환기 소홀로 졸음운전 약 30% 증가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무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로 교통량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에 평상시보다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오후 시간대 사고와 졸음운전 및 음주운전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청소년 방학과 직장인 휴가가 중첩된 일자(7월 16일~8월 31일)를 중심으로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6건의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940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약 10건의 사고가 더 많은 수치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오후 시간대(4시~6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에는 차량이 몰리는 퇴근 시간대 저녁 6~8시(13.4%)에 사고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 반면 여름 휴가철은 한낮의 더위로 인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고 지치기 쉬운 오후 시간대인 4~6시(12.2%)에 사고가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여름 휴가철에는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에어컨 사용으로 차량 내부 환기에 소홀해져 졸음운전 사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찰 사고 통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엔 하루 평균 4.4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해 평상시 3.4건보다 29.4% 증가했다. 특히 점심 이후 몸이 나른해지는 낮 2시~4시 사이 사고가 집중됐으며, 가해자로 50대 운전자의 비중이 24.8%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여름 휴가객들의 음주운전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0대 운전자(25.0%)에 의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 별로 보면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사고는 밤 10~12시(18.7%)에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김종갑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센터장은 “주행 중 장시간 에어컨 작동은 집중력 저하와 졸음운전으로 연결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공기 순환이나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엔 들뜬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을 수 있기에 더욱 차분하고 신중한 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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