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렌터카업계, 가동률 저하로 '경영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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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렌터카업계, 가동률 저하로 '경영난' 심각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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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가동률, 지난해 대비 평균 10% 떨어져 '악화 조짐'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여파로 ‘경영난 더욱 가중’
“허가제 전환, 탈법경영 근절 등 범업계 차원 대책 강구해야”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렌터카업계가 보유 렌터카의 가동률이 떨어져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고서도 휴가철 특수는커녕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의 여파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부산렌터카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평균 10% 가량 떨어진 업계의 가동률이 하반기에 들어서도 회복되지 않고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렌터카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서울 소재 메이저급 업체 등 다른 시·도 렌터카업체들의 지역 렌터카 수요를 대거 잠식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메이저급 업체들의 경우 튼튼한 자본력과 홍보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장기 대여 수요를 사실상 싹쓸이 할 정도로 ‘렌터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역 영세업체들의 생존권이 달린 틈새시장인 골목상권까지 침투하고 있어 렌터카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말 현재 부산에 등록돼 있는 렌터카 5만5085대 중 부산시에 소재지를 둔  렌터카업체는 40개사에 차량은 2만0870대에 불과하고 다른 시·도 업체 부산영업소 렌터카가 81개사 3만4215대로 전체 렌터카의 62.1%에 달하고 있다.

경기 불황도 가동률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된데 따른 렌터카 수요가 새로 창출되지 않고 있는 점도 경영난의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지역에서 유일하게 메이저급 업체와 같은 규모로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 금융사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0~100대가 주류를 이루는 영세성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기대했던 올 여름 휴가철 가동률도 예년 여름 휴가철에 비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소폭이지만 떨어져 허탈해하고 있다.

렌터카업계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에 제외한 한·일 경제전쟁의 여파가 렌터카 시장에 어떻게 미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렌터카업체 대표는 “지역 렌터카업계의 당면한 경영난 완화와 함께 한·일 경제전쟁의 여파 등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메이저급 업체들의 지역 렌터카 상권 침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범업계 차원의 대책 강구와 함께 총량제 도입을 통한 렌터카운송사업의 허가제 전환, 일부 렌터카업체의 탈법 경영 근절을 위한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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