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제주에 친환경 충전소 ‘e-고팡’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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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제주에 친환경 충전소 ‘e-고팡’ 오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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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설
풍력에너지 저장·공급하는 재생 충전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9일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 오픈식을 진행했다. 제주도 방언으로 저장소를 뜻하는 ‘고팡’이란 단어를 차용한 ‘e-고팡’은 제주도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에너지를 저장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다.

e-고팡 설립은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국내 최초 전기차 충전소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BMW그룹코리아 설명. 2019년 들어 7만대 이상 전기차가 보급되며 관련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문제는 전기차 확산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교체한 배터리를 그대로 재사용해 사용 기한을 5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는 이번 사례는 향후 전기차 관련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BMW그룹은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자동차에 사용된 적 있는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 규모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이번 사업은 외국계 기업인 BMW그룹코리아와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전문기업이 자발적으로 협업해 전기차 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을 맡은 BMW그룹코리아는 2014년 국내 출시된 BMW ‘i3’ 차량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고,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e-고팡 운영을 맡는다. 전문기업인 케이씨에스글로벌와 중앙제어는 각각 배터리 컨테이너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급속·완속 충전기를 제공했다.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2013년 제주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민간기업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30대를 제주도에 기증하는 등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산업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14년 3월에는 포스코ICT와 함께 전기차 충전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하고 전국 이마트 60개 지점에 국내 최초 순수 민간 공공 충전기 120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 모든 브랜드 전기차 운전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 운영을 포스코ICT에 무상 제공했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최초이자 프리미엄 전기차 인프라 제공을 위해 제품·유통·정보통신기술 기업이 협력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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