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농어촌 지역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말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경운기 등 소위 농기계 교통사고가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사고 예방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최근 교통안전공단이 농어촌지역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활동에서 확인됐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자체 사고를 포함해 자동차와의 추돌 또는 접촉으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나 운전자들이 무방비한 상태에서 농기계를 운전하다 일어나는 사고가 많아 사고 시 피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사례로, 현장 작업을 끝내고 귀가하는 해거름 무렵이면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자동차들이 앞서 달리는 농기계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가 많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이라거나 속도 저감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농기계에 후부반사판과 같은 추돌사고 방지를 위한 기초적인 대비조차 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니 서둘러 이 문제부터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농기계를 조작하는 농어촌 주민 상당수가 도로교통법에서의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숙지한 상태라도 이를 무시한 채 임의로 차로를 오고 간다거나 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의 무리한 운전으로 사고를 빚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 경우 ‘자동차들이 알아서 비켜가겠지’라는 식의 안이한 의식이 배경이 된다는 점에서 농기계를 운전하는, 주로 지역의 연로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농어촌 지역 보행자 교통사고에서 다수 사고가 보행자의 무리한 무단횡단 등과 같은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농어촌지역 교통사고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 반복적으로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따라서 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에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확립한 ▲교통안전교육 ▲농기계 후부반사판 부착 ▲고령자 안전용품 보급 등은 문제 해소를 위한 핵심과제로 꼽힌다. 이에 비단 교통안전공단 뿐 아니라 지역 교통안전 문제에 책임이 있는 기관, 단체 등은 힘을 합쳐 농어촌 지역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