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업계 ‘경영위기’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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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업계 ‘경영위기’ 현실화되나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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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소비심리 위축, 판매대수 감소에
신규 매매단지 조성으로 ‘과당경쟁’ 우려
관련단체 사업자간 내홍까지 심화 ‘사면초가’
“단체 조기 정상화로 현안 해결·미래 대비해야”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우려하는 ‘경영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대수가 줄어들어 경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매매단지 조성으로 업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과당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매업계 차원에서 현안 타개나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관련단체는 8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까지 올해 정기총회를 개최하지 못할 정도로 사업자들 간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매매업계는 부산 도심권과 외곽지역에 중급 또는 초대형 매매단지 조성으로 인한 매매업체 수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외곽지역인 기장군 장안읍 반룡산업단지 내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12만㎡ 규모의 초대형 매매단지의 공사가 막바지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매단지로 조성되고 있으며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매매업계는 이 단지의 규모를 고려할 때 입점되는 매매업체 수가 100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구 소재 매매업체를 비롯해 금정·연제구 등 시내 전역의 업체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제구 사직동 기존 매매단지인 사직오토랜드와 접한 부지에 20여개 매매상사가 입점하는 매매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직오토랜드에 입점해 영업 중인 32개사를 포함하면 이 지역은 50여개사가 영업하는 대단지로 거듭남으로써 연산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화를 실현하게 된다.

여기에 사상구와 부산 인접 양산지역에 중급 규모의 매매단지 조성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신규 매매단지들이 영업에 들어가면 지역의 한정된 ‘시장’을 놓고 나눠먹기식 과당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매매단지에 입점해 영업중인 매매업체 대표 또는 종사원들의 이동도 대거 일어나는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특히 매매업체 난립으로 경쟁이 가열되면 판매대수가 하위권에 속한 30% 정도의 매매업체는 존립을 위협받아 휴업이나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7월말 현재 매매업체는 334개사이며, 신규로 조성중인 매매단지들이 모두 오픈되면 거의 500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한 매매업체 대표는 “자동차매매업은 자동차관리법상 등록제로 시장 진입을 차단할 수는 없지만, 관련단체 차원에서 제대로 대응하면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데도 사업자 간 내홍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사업자들 간 이해관계를 떠나 단체를 조기에 정상화해 현안 과제는 물론 불확실한 미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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