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2분기 성적표, 넥센 ‘맑음’ 금호 ‘반색’ 한국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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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2분기 성적표, 넥센 ‘맑음’ 금호 ‘반색’ 한국 ‘흐림’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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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영업이익률 10% ↑…금호, 10분기만에 흑자전환
한국, 영업益 40% 하락…하반기 시장 전망 ‘먹구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타이어 3사의 2분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일시적으로 지격변동의 조짐이 보였다. 먼저 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률 10%를 넘으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도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면 전환점을 맞았다. 반면 부동의 업계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실적이 악화됐다.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국내외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타이어업계의 시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분기 매출 5406억원, 영업이익 6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36.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1.6%로 타이어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시장의 우호적 환율과 중국 온라인 판매 확대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70억원, 2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 시장 침체 속 2017년 1분기부터 이어지던 적자행진을 10분기 만에 마감했다.

국내 판매에서도 선전했다. 탄력적 시장 운영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내수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해외사업에선 무리한 가격 경쟁 대신 원가와 판관비를 절감하는 등 수익성 강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심각한 부진을 이어오던 중국법인이 지난 5월, 월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30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의 재무구조 안정화와 경영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시장의 환경규제 및 법규 강화, 자동차 경기 부진 등 시장 상황이 좋지 못 했다"며 "다만 중국시장에선 수익성 회복, 국내 시장에선 기아차 셀토스 단독공급처럼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 감소가 예고되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지 못한 점이 한국타이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줄어든 1071억원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7419억원으로 2.1% 늘었다.

라이펜뮬러 인수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의 수요위축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유럽과 북미에선 재고가 쌓이고 있고,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 부과로 중국 공장의 수익성도 하락했다. 특히 중국 사업 비중은 생산능력 기준으로 39%에 달해 실적 타격이 컸다.

하반기 타이어업계의 사업 전망은 밝지 않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글로벌 타이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며 "수요 부진은 물량 감소 외에 판매가격 인하 압력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판매가 정상화되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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