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더 쾌적한 관광환경을 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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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더 쾌적한 관광환경을 말한다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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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최근의 일본·홍콩 관련 상황이 우리 여행업계·항공업계에 매출 급락 사태로 이어져 걱정스럽다. 오죽했으면, 우리 주요 관광지에서는 일본여행이나 홍콩 여행 대신 우리의 명소를 찾아달라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으니 여행 계획을 세운 이들은 그런 사정도 함께 고려해볼만하다 하겠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요 지역의 관광지는 그럴만한 매력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관광이 갖는 역사성과 이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에서부터 다양한 놀이문화, 숙박과 음식이 준비돼야 하며 여기에 더해 주민들과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친절, 봉사 자세 등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역을 두루 둘러보고 온 어떤 관광 전문가는 좀 특이한 지적을 한다. 서울 등 대도시도 그렇지만 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경우 자주 ‘불쾌한 냄새’와 마주치게 돼 관광의 매력을 잃게 된다고 말한다. ‘불쾌한 냄새’란 무엇일까. 대도시의 노변에서 만나는 수없이 많은 하수구에서 풍겨져 나오는 악취가 그것이고, 농어촌 등 지방으로 여행을 나가보면 냄새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자주, 매우 다양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지적했다.

악취는 비단 관광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에서도 악취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그런데 이 악취란 것은 묘한 특성이 있어 그것에 노출돼 있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취의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약화된다고 한다. 좀은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문제 제기일수도 있으나 생각해보면 전혀 엉뚱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말하는 주거환경이나 관광 여건에서 우리는 이 ‘불쾌한 냄새’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지만 더 나은 환경에 익숙한 이들에게 ‘불쾌한 냄새’는 견디기 어려운 그 무엇일 수 있다. 외래객들을 위한 관광 인프라 정비 등에서 이 문제도 함께 고려돼 악취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은 그만큼 기본적인 것이나 이것부터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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