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깃발 꽂은 CJ대한통운, ‘신남방 요충지’ 글로벌 물류 ‘삼각편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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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깃발 꽂은 CJ대한통운, ‘신남방 요충지’ 글로벌 물류 ‘삼각편대’ 강화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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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국형 택배 플랫폼’ 가동…수출입 국경물류 병행 구심점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신남방 요충지’로 태국은 지목한 CJ대한통운이 이 지역을 필두로 동남아권 물류시장의 재편작업에 착수한다.

이커머스 거래 증가와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형 택배 플랫폼’을 현지화하고,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될 태국에서는 첨단기술을 앞세운 ‘K-물류’를 통해 시장 지배력과 해외로 송출되는 국내 수출상품의 진출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병행된다.

지난 25일 CJ대한통운은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고, 태국 수도 방콕 인근 방나(Bangna) 지역에 조성된 중앙물류센터(CDC)가 시범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7만1900㎡ 규모의 시설물에는 국내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사용 중인 최첨단 택배 분류장치인 휠소터가 적용돼 일 최대 40만개의 택배상품을 정확하게 분류·처리토록 설계됐으며, 한국형 택배 플랫폼 현지화를 통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태국의 택배시장은 모바일 기기 보급 및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격한 확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데, 이 시장의 전자상거래는 27조2000억원(230억 달러, 2017년 기준)에 달했며, 내년에는 전체 소매시장 매출의 50%가 온라인에서 발생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사업이 검토·확정됐다는 것이다.

특히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연계해 첨단기술 산업 육성과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지원을 통해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택배를 비롯한 소비재 물류시장의 확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태국의 일일 평균 택배상품 처리량은 300여만개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홍콩계 회사인 케리익스프레스, 태국의 최대 공기업인 태국 우체국, DHL 등이 경쟁 중인데, CJ대한통운은 하루 최대 4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택배 인프라 설비 투자와 네트워크 확장, 한국 택배시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빠른 시간 안에 주요 택배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택배 배송체계와 배송기사 전용 스마트폰 업무용 앱, 배송추적 시스템 등 한국형 IT 기술도입을 통해 태국 시장에서 접할 수 없었던 배송 운영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삼각편대를 활용한 수출입 화물의 국경물류도 강화된다.

회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물류 기업인 CJ센추리로지스틱스(2016년 9월), 필리핀 TDG그룹과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2016년 12월),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의 물류 및 해운 부문 인수(2017년 10월) 과정을 통해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친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보유한 만큼, 태국 이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K-물류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계약물류(CL), 수출입을 위한 포워딩, 수송사업 등이 포함되며, 올 상반기 기준 한국-태국 수출물동량이 7만4000TEU로 동남아 수출물동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태국 시장과 연계한 신규물량 확보와 M&A를 통한 네트워크 추가 작업이 검토·추진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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