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하이네만’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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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하이네만’ 3파전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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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임영일 기자]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전이 국내 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독일계 하이네만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면세점 전문지 무디 데이비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창이공항 1∼4 터미널 담배·주류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하이네만 등 3개 업체만 참여했다.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던 기존 사업자인 미국계 DFS와 중국의 CDFG는 물론 세계 1위 업체인 듀프리도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DFS는 1980년부터 30년 가까이 창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사업권 2년 연장 계약에 참여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무디 리포트에 따르면 DFS는 싱가포르의 주류와 담배 면세 기준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창이공항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앞서 주류 면세 기준을 3ℓ에서 2ℓ로 축소하고 상품서비스세 면세 한도도 일부 축소 조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또 최소입찰금액이 기존에 DFS가 내던 것보다 더 높게 제시된 데다 입찰 기준이 까다로워져 글로벌 사업자들이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입찰 조건에는 양도수수료뿐 아니라 계약 기간 2050만달러의 초기 예치금과 월 기본 임대료, 매월 추가임대료 등을 부담하게 돼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매출 1조 달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해외에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24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권도 따내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신라는 2014년부터 창이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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