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시민과 함께 개발
상태바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시민과 함께 개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올해 하반기 부천에서 시범운영
시민 의견 반영 생활실험 방식으로 추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버스정류장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50% 줄여주는 연구기술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연구기술은 시민이 참여해 의견을 직접 반영하는 생활실험(리빙랩)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지역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정부혁신 과제에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는 방식이다.

환경부가 도심 미세먼지 문제 대응을 위해 부천시 상동정류장에 실제 규모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설치한 후 8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생활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3년간 예산 26억원을 들여 설치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환경부 환경산업선진화 기술개발사업 수행과제로 선정됐다.

기술개발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총괄 주관을 맡고 ‘디에이피’와 ‘케이엘이에스’가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2020년 하반기 중으로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당초 밀폐형으로 개발됐던 기존 연구기술을 범죄예방 및 시민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자체 의견을 반영해 개방형으로 바꾼 것이다. 버스정류장 안 미세먼지 농도를 바깥쪽보다 최대 50% 저감하는 것이 연구 목표다.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인체감지기기(센서)로 사람이 버스정류장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확인되면 벽면에 설치된 공기청정장치(모듈) 5대가 작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인다. 협업 지자체인 부천시는 올해 초부터 미세먼지 버스정류장 연구에 참여할 시민 1000여명을 모집하고 생활실험 장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생활실험에 참여하는 시민은 본인 휴대전화에 설문조사용 프로그램(위트리앱)을 설치한 후 개선방안 제안, 만족도 평가, 시설기능 문의, 설문 등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제공하면 된다. 위트리앱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용역을 거쳐 2019년 6월에 개발한 안드로이드용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이다. 각종 설문 정보를 실시간 제공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이번에 시범 설치되는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시작으로 부천시 전역에 이를 확대해 시민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일 계획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이번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개발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형 환경연구과제인 만큼, 현장 운영 결과가 관련 연구에 적극 반영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