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택시업계 ‘플랫폼 택시’ 등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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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산택시업계 ‘플랫폼 택시’ 등장에 촉각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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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아직은 시기상조…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에 집중”
개인, “경쟁력 제고방안에 최우선…가맹사업 등 검토 중”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택시업계가 택시 운송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플랫폼 택시’ 등장을 예의주시하며 관망하고 있다.

수송 수요 감소로 택시 운행대수를 줄이는 ‘감차사업’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지역 택시업계가 처한 악화된 운송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 적정 시기가 도래되면 어떤 형태로던 업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관망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택시업계는 서울지역에서 불붙고 있는 ‘플랫폼 택시’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법인과 개인택시업계는 플랫폼 택시 등장에 대해 우려를 같이 표명하면서도 업종별로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법인업계는 서울에서 운행을 준비 중인 플랫폼 택시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거친 끝에 부산과 서울의 다른 운송환경을 고려할 때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시기상조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 등 다른 시·도의 플랫폼 택시 운행을 지켜본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법인업계는 대신 업계 경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안 과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대법원의 최저임금 판결 이후 관련 근로자들이 해당 택시업체를 상대로 한 잇따른 줄소송에 대해서는 업계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관련법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에 대해서도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법인업계는 이에 따라 오는 연말까지인 택시 노사 임금협정 만료에 대비,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전략 마련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개인택시업계는 플랫폼 택시 등장을 관망하면서도 개인택시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우선하고 있다. 개인택시의 장점을 살린 가맹사업 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

개인업계는 선도적 사업을 실현해 현재 택시 수송 수요 감소로 겪고 있는 일선 사업자들의 경영적 어려움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법인과 개인업계 모두 ‘타다’의 택시 운송시장 참여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타다’의 운송시장 참여는 렌터카의 불법 유상여객운송행위를 인정하는 것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관련단체 관계자는 “침체 국면의 택시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플랫폼 택시에 대한 분석은 하고 있으나, 지역의 운송환경을 고려할 때 시기가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운송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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