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무절제한 상향등 조작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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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무절제한 상향등 조작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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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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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자동차를 운행하고 가는데 뒤에서 오는 차가 갑자기 헤드라이트를 번뜩인다. 한낮에 앞차에서 느껴지는 뒷차의 헤드라이트는 필시 상향등이다. 그러나 ‘뒷차에 급한 일이 있나 보다’며 선선히 길을 비켜주는 일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의 상향등 조작은 뒤쪽에서 오는 차가 위급한 상황에 닥쳤거나 급히 달려가야 하는데 앞차가 빨리 달리지 않아 길을 비키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뒷차가 뻔뜩이는 상향등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에 위협을 느낀다는 점이다. 특히 운전 경력이 짧은 운전자들이거나,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뒤쪽 상향등이 대부분 위협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야간에는 그 위협의 정도가 심해진다. 뒷차 상향등 불빛이 내차의 실내 백미러에 그대로 반사돼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한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것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운전자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상향등을 번뜩이곤 한다. 앞차가 머뭇대면, 더러 끼어들기를 하려는데 길을 양보해주지 않으면, 반대로 끼어들기를 했다고 항의하는 뜻으로 상향등을 번뜩인다.

상향등을 번뜩이는 것은 그래서 경음기를 누리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도 한다. 실제 경음기도 자주 앞차 등에 위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음기는 한번 울리면 주위에서 운전하는 수대 이상의 자동차들이 그 소리를 듣게 돼 있는 것에 비해 상향등 조작은 특정 차량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영향이 적은 반면 사고 위험 등은 오히려 특정 자동차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 도로에서는 자주 상향등을 번뜩이는 자동차들을 볼 수 있고, 이 때문에 위협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지만, 이에 대한 경고나 자제를 권유하는 일이 없어 유감이다. 교통문화의 질적 성장과 교통안전의 정착을 위해서는 상향등 번뜩임도 자제돼야 옳다고 할 때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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