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버스 ‘카운티’도 전기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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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버스 ‘카운티’도 전기차 나온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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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앞둔 모델 대중에 선보여
마을버스와 어린이차로 최적 차량
친환경 상용차 구축 계획도 공개
“2025년까지 17종 개발할 계획”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달 29일부터 나흘 간 열린 비즈니스페어 현장에서 ‘카운티 일렉트릭’은 ‘파비스’ 만큼 주목을 끈 차량이었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또 한 종의 전동화 친환경 버스. 행사 기간 많은 버스업계 관계자가 ‘기대작’으로 손꼽았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수소전기버스’, ‘이층 전기버스’, ‘굴절 전기버스’에 이어 중형 전기버스인 ‘카운티 일렉트릭’을 이번에 선보이며 친환경 버스 대중교통 라인업을 차근차근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일렉시티와 수소전기버스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실제 도로 위를 달리고 있고, 이층과 굴절 전기버스는 상용화를 위한 개선 작업이 각각 진행 중이다. 공개된 카운티 일렉트릭 또한 개선 작업 등을 거쳐 내년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박람회 행사를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 ‘카운티 일렉트릭’에 대해 버스업계는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줄만 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디자인에 후한 점수가 매겨졌다. 현대차 친환경버스 디자인 콘셉트가 반영돼 차체가 전에 없던 모습을 갖췄다보니, 카운티 일렉트릭을 전혀 다른 새로운 중형버스로 인식하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차가 카운티라는 말을 듣고서야 탄성을 지르며 놀라는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 평가도 좋았다.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행사장에서 확인한 카운티 일렉트릭이)단순하면서 깔끔한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동력성능에 대해서도 ‘수긍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란 게 대체적 평가. 이번에 나온 카운티 일렉트릭은 기존 디젤 모델보다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난 초장축(7685mm) 모델이 추가됐는데, 12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한 번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로 72분 만에 충전을 끝낼 수 있고, 야간에는 가정용 전원을 이용한 충전이 가능하다. 임정환 현대차 상용개발2센터 전무는 “마을버스나 어린이 통학차량 하루 운행 거리를 감안할 때 200km 이상은 충분한 주행거리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마을버스와 어린이 통학차량 특성을 고려해 개발 단계부터 안전이 최우선 고려됐다. 눈길과 빗길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자세제어장치’와 ‘사륜 디스크브레이크’는 물론 안전성을 끌어올린 어린이 시트와 시트벨트 및 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통학차량용)가 적용됐다. 이밖에 친환경 이미지에 어울리는 7인치 LCD 클러스터와 버튼식 기어레버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무엇보다 기존 디젤 모델 대비 경제성이 향상된 점을 강조했다. 임정환 전무는 “자체 테스트 결과 연간 연료비가 기존 디젤차 대비 3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카운티 일렉트릭을 공개하면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사용 환경과 인프라 보급 상황에 맞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라인업 구축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과 수소전기차 10종 등 17개 차종에 이르는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장거리 또는 도심 승객 수송 등 고객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정환 전무는 “1회 충전 운행거리가 긴 장거리 수송용 중대형 트럭과 고속버스에는 수소전기차를, 도심 내 수송을 위해 적재 효율이나 충전 인프라가 중요한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차를 각각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심 대기질 개선은 물론 인접 도시까지 운행하는 대도심권 시내버스용으로 전기차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 수소전기차를 함께 운용토록 기술 개발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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