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버스캠페인] 환절기 건강관리와 안전운전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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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버스캠페인] 환절기 건강관리와 안전운전 요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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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누적 피하고 규칙성 유지해야
장거리는 90분 운전에 10분 휴식토록
최대 2시간·200㎞ 계속 운전은 금물
숙면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유지해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추석 명절을 지나면서 아침기온이 어느덧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느낌이다. 그러나 한낮의 기온은 여전히 30도 가까이 육박해 한여름 대낮을 연상하게 한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환절기는 일반인들에게도 건강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쉬운 때지만 운전자들에게는 특히 주의를 요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맘 때의 교통안전 요점은 역시 피로관리와 운전자 건강이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에 비해 승무시간이 길고 운전하중이 커 피로에 빠지기 쉽고, 특히 노선버스 운전자에는 고도의 운전 몰입도가 요구돼 운전에 따른 피로 하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시라도 방심하거나 피로 등에 따른 졸음운전은 교통사고라는 불행이 닥칠 수 있으므로 환절기 안전관리의 요령으로 피로를 다스리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늘 겪게 되지만 그때마다 새롭다는 계절의 변화, 이 계절에 맞는 노선버스 운전자의 건강관리와 교통안전 유의점을 살펴본다.

◇운전피로 : 운전 피로란 운전 작업에 의해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화, 신체적으로 느끼는 피로감, 또는 이로 인해 객관적으로 측정되는 운전 기능의 저하 등을 말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교통 정보를 인지하고 처리하는 데서 오는 피로는 신체적인 부담과 심리적 부담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운전 피로의 특징으로는 ▲증상이 전신(신체적 고통)에 걸쳐 나타나고, 이는 대뇌의 피로(나른함·불쾌감)를 가져오며 ▲운전 피로는 운전작업의 생략이나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신체의 위험 신호로 ▲단순한 운전 피로는 휴식으로 회복되나 신체적 부담에 의한 일반적 피로보다 회복 시간이 길다.

그렇다면 운전피로는 왜 오는 것일까. 이는 운전자의 생활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수면적인 요인을 생각할 수 있다. 몇 시에 잤는지, 얼마나 잤는지의 여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숙면을 취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다음으로 생활 환경적 요인으로 ▲근무지와 주거지와의 원근 여부 ▲가족관계의 원활 여부도 피로와 관련이 있으며, 운전 작업 중의 요인으로는 ▲차내 온도는 적당한가(적정은 17℃ 전후) ▲적정 습도 여부(습도 50% 전후) ▲소음·진동 등의 요인 ▲좌석의 탄력과 쿠션 정도도 운전피로와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외적 환경으로는 운전시간에 따라 주간이냐 야간이냐 또 황혼이냐 심야냐에 따라 운전피로가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일기상태(날씨가 맑은지 흐린지 아니면 비가 오는지 안개가 낀 날인지 여부)와 도로상태(선형, 구배 등), 도로상황(정체, 지체, 원활 등), 교통시설물 상태(각종 표지판, 신호등 등의 정상작동 여부), 도로의 종류(도시부, 지방부, 일반 도로 또는 전용 도로, 고속도로의 여부)도 운전자의 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노선버스 운전에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역시 주행 조건을 꼽을 수 있다. 주행조건으로는 먼저 ▲운행 시간의 장단 및 운행 거리의 장단 ▲시간의 제한, 즉 운행스케줄(시간)을 맞추기 위한 심리적 압박감 등 ▲승객과의 관계성에서 오는 피로감은 운전자에게 스트레스와 더불어 운전피로를 가중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밖에도 운전피로를 조장시키는 요인으로 운전자의 체력, 운전 숙련도 유무, 가정적·사회적 책임감, 운전자 성격·병력 등도 운전피로에 영향을 미친다.

운전 피로는 지나치면 과로가 되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해져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연속 운전은 급성 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피로가 축적되면 만성 피로가 된다.

◇교통사고와의 연관성 : 그렇다면 운전 피로와 사고는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을까. 대체로 운전 피로는 운전 조작의 잘못, 주의력의 분산, 외부 정보를 차단하는 졸음 등을 불러와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이 된다. 특히 장시간 연속 운전 시 심신의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켜 사고위험을 더욱 높인다. 따라서 운행 계획에 따른 휴식 시간을 준수하고, 운전자 자신의 건강 상태를 항상 최고로 유지토록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속 운전은 피로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노선버스 운전자의 경우 다른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계속 운행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고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일반 운전자중 오후 9시 이후에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 가운데는 피로나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생체 리듬을 고려한 적정한 운전 시간을 설정하고 있는데, 직업운전자의 경우라 할지라도 주간의 경우 대략 10∼11시간, 야간은 3시간 정도가 한계로 돼 있다.

장시간 운전 시 피로가 오는 과정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주행 시작 90분이 지나면서 지루해 하거나 피곤함을 느낀다. 특히 눈의 피로를 자각하게 된다. 이 이상의 연속 운전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노선이 긴 시외버스나 농어촌버스 등은 연속 운전 시 시간상으로 2시간마다. 주행 거리상으로 200㎞마다 10분 이상의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피로와 교통사고 : 다음으로는 운전 피로가 운전 시 착오를 일으키는 상황을 알아보자.

운전 피로는 운전자의 정보 수용 기구(감각·시각), 정보처리 기구(판단·기억·의사결정), 그리고 정보 효과 기구(운동 기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운전 작업의 착오를 초래한다.

그 특징으로는 첫째, 운전 개시 직후 및 종료 직전에 운전착오가 많아진다. 운전 개시 직후의 착오는 아직 운전에 정서적으로 적응하지 못한 부조화가, 종료 직전의 착오는 운전 피로와 주의력의 저하가 그 배경이다.

둘째, 운전 시간이 지속될수록 운전 피로가 증가해 운전 조작 타이밍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는 운전 기능 저하, 판단 착오 및 운전 조작의 단절 현상 등을 초래하며, 이것은 잠재적 사고로 볼 수 있다.

셋째, 운전 착오는 심야~새벽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주의력과 긴장을 유지하는 수준이 저하되고, 졸음이 수반되는 것과 관련된다.

넷째, 운전 피로에 정서적 부적응이나 신체적 부적응이 가중되면 조잡하고 난폭하며 방만한 운전 조작을 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운전 피로와 열악한 교통환경이 겹치면 그 결과는 교통사고로 연결되고 만다.

안전 운전은 운전자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경우 노선버스 운전자는 최근의 근로시간 규제로 승무시간이 단축되고 있으나 여전히 하루 평균 10시간 30분 가량 운전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노선버스의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노선버스 운전자는 자신의 승무시간을 크게 3등분, 3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도로 운행에 나설 경우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므로 운전자 스스로 마인드컨트롤, 최대한 운행간격과 휴식 시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적할만한 사항은, 야간 운전이 잦은 운전자의 경우 생활리듬을 깨뜨리는 일은 금물이다. 주간업무는 수면시간의 변화나 휴식시간의 과소에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야간운전은 수면시간, 휴식시간, 식사시간, 운전업무 외 활동 등에 따른 피로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는 사람의 신체조건이 주간 활동에 맞춰져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이를 반대로 행하는 야간운행은 신체 밸런스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곧바로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 영향은 대부분 졸음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야간운행을 자주 하는 운전자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약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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