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군 차세대 중형표준차량 개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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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군 차세대 중형표준차량 개발 참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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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½톤 및 5톤 군용 표준차량 대체
5톤 방탄차량은 신규 모델 개발해
현대차 준대형 트럭 ‘파비스’ 기반
상용차 기술력 접목해 제품 차별화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군용차량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기아차는 국군 차세대 군용차량 개발 사업인 ‘중형표준차량 및 5톤 방탄킷 차량 통합 개발용역’ 사업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표준차량 및 5톤 방탄킷 차량 이미지도 공개했다. 이번 개발용역 사업을 통해 군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약 177억원을 투자해 현재 운용 중인 2½톤과 5톤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하고 5톤 방탄차량을 신규 개발한다.

그동안 국내 유일 군용차량 전문업체로서 군용차량 현대화에 기여해 온 기아차는 장기간에 걸쳐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2008년 중형표준차량 콘셉트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자체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고, 특히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현대차와 긴밀하게 협업해 새로운 준대형 트럭 ‘파비스’를 기반으로 중형표준차량 개발에 힘썼다.

최근 공개된 ‘파비스’는 경제성·실용성은 물론 넓은 적재 공간과 첨단 안전사양 등을 갖춘 신차로, 기아차가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표준차량은 7리터급 디젤엔진 및 자동변속기, ABS 및 ASR, 후방주차보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파비스에 적용된 사양을 대거 탑재하게 된다.

이 같은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동성 향상을 위한 콤팩트 설계, ‘4×4’ 또는 ‘6×6’ 구동 적용, 전술도로 운영에 최적화된 회전반경 구현, 영하 32℃ 시동성 확보, 하천 도섭(渡涉) 능력 강화, 야지 전용 차축 및 최신 전자파 차폐기술 적용, 프레임 강도 보강 등 차별화된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중형표준차량과 마찬가지로 파비스 기반 신규 개발되는 기아차 5톤 방탄차량은 강인한 디자인 방탄 캐빈과 적재함은 물론 손쉬운 무기장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해 실전에서 높은 생존성 확보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차량 개발과 함께 국내외 방산전시회 출품 및 군부대 소개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전투실험에도 여러 차례 참가하는 등 군 니즈를 차량 개발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아차는 이번 중형표준차량 및 5톤 방탄킷 차량 통합 개발용역 사업 참여를 통해 군의 기동성·생존성 및 야전 운용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장기 공급 운영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과 각종 설계 변경 또는 성능 개량 등 사업 연속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 및 군용차량 분야 연구 인력·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계열차 및 후속차 개발 등에 있어 최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제안서 제출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해 온 군용차량 연구개발 노하우와 경험, 최신 상용차량 기술을 결집해 군의 기대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중형표준차량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기아차는 그동안 다양한 군용차량 제작을 통해 기동장비 분야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최근에는 육군에 최적화된 소형전술차량을 개발해 2016년부터 실전에 배치시켰다. 뿐만 아니라 해외 20여 개국에 2만3000대 넘는 군용차량을 수출하는 등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용차량 생산업체로서 자리매김했다. 향후에도 기아차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에서 군용차량 전문 생산업체로서 기반을 굳건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을 군용차량에 접목하기 위한 선행 연구를 군과 협업하는 등 군의 미래 지상 전투체계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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