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자율주행 사용자 유형 관련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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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자율주행 사용자 유형 관련 연구 발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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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3대륙, 9개국 2만1000명 대상
라이프스타일 연관 5개 사용자 유형 발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아우디가 ‘자율주행 동향(The Pulse of Autonomous Driving)’ 연구를 통해 ‘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에서 ‘기술에 정통한 탑승자’까지 자율주행을 대하는 사용자 유형을 정의했다.

26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는 시장 조사 기관 입소스(Ipsos)와 협력해 3개 대륙 9개 국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나이가 어리고, 고소득 고학력이면서 ‘사회적 신분을 중시하는 트렌드 세터’ 및 ‘기술에 정통한 탑승자’는 대다수가 자율주행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이가 많고, 비교적 낮은 수입 저학력이면서 ‘신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는 대다수가 자율주행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전 중심 소극적 이용자’는 다른 사람이 자율주행 기술에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에만 자율주행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 답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인 ‘개방적 협력 운전자(co-pilot)’들은 수시로 차량 통제가 가능한 경우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에 열려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정보 철학 및 윤리 연구교수 겸 디지털 윤리 연구소장이자 아우디 과학 네트워크 회원인 루치아노 플로리디(Luciano Floridi) 박사는 “연구는 자율주행을 둘러싼 현상과 관련해 단순히 지식을 넓히는 것 이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구는)모든 정책 입안 및 입법 활동을 비롯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모든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전략에 필수적인 단계”라고 했다. 아우디는 2015년부터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검토해 왔다. 해당 연구에서는 합리적인 주장, 정서, 가치 및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자율주행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는 크게 3개 축으로 나타나며 정서적 배경, 인간적 준비성 지수 및 사용자 유형으로 구성된다.

자율주행에 대한 정서적 배경은 복합적 태도를 보여주는 반면,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에 대한 강한 관심(82%)과 호기심(62%)을 드러내고 있다. 첨단 기술 측면에서 응답자는 모빌리티에 대한 액세스 향상(76%), 편의 향상(72%), 안전 개선(59%)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사회를 위한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 중 과반수이상이 자율주행 테스트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반면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70%), 불가피한 상주 위험(66%) 등 우려 또한 명확히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 중 41%는 자율주행 기술을 의심하고 약 3분의 1(38%)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차량 제어권을 넘길 의향이 있는 상황으로는 자율 주차 및 고속도로 교통 혼잡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단 8% 만이 “자율주행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응답해 자율주행에 대한 지식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적 준비성 지수(HRI)는 자율주행에 대한 태도가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 정보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차량 이용에 대한 지식, 관심도, 정서 및 준비도를 결합해 -10~+10 범위 수치 지표로 나타낸다. 조사 결과는 응답자 연령이 낮고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율주행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임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 국가 간에 차이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인(HRI +5.1) 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한국인(HRI +1.2) 역시 기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평균 이상 수준이었다. 유럽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인(모두 HRI +0.7)이 가장 긍정적이었고, 독일인과 프랑스인은 비교적 소극적(모두 HRI -0.7)이었다. 미국인, 일본인 및 영국인들(모두 HRI -0.9)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간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사용자 유형은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분석에서 다섯 가지 사용자 유형이 도출됐다. ‘신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는 기존 환경을 고수하면서 자율주행은 완전히 정착된 후에만 이용하려했고, ‘안전 중심 소극적 이용자’도 자율주행에 대해 매우 꺼려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들은 자율주행 차량은 먼저 몇 년간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에 공도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방적 협력 운전자’는 기술 이점을 인식하면서 업계·과학계·정치권에서 안전한 차량 공도 이용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랐다. ‘사회적 신분을 중시하는 트렌드 세터’는 자신의 진취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이유로 자율주행 차량에 열의를 보였다. ‘기술에 정통한 탑승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신뢰하며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전파되기를 원했다.

토마스 뮬러(Thomas Müller) 아우디AG 섀시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 담당은 “자동화 및 자율주행은 우리 모빌리티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잠재력을 지닌다. 그 과정에서 기술적 발전과 함께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연구 결과는 자율주행을 둘러싼 사람들 관점을 비롯해 사회 속에 최신 기술에 대한 올바른 기대를 정착시킬 수 방안에 대해 독보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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