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이달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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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이달 고시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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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환경영향평가 제출
반대단체 "공론화노력 무용"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 찬반 논란을 빚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이 이달 예정대로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제2공항 건설반대단체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지난달 20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계획 수립 시 환경적 측면에서 해당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국토부가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제출했다는 것은 환경영향에 대한 자체 검토를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제2공항 건설 착수를 위한 기본계획 고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의미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8월12일 국토부에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서를 국토부에 보냈다. 환경부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최장 40일 내 검토해 해당 계획의 보완이나 조정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산하기관에 맡겨 검토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지만 본안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국토부는 이달 중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사진> 당시 10월께 관보에 고시해 법적으로 2공항 건설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제2공항 건설 반대단체 한 관계자는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검토 의견을 보낸 지 한달여 만에 국토부가 날림으로 본안을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주도의회에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관보에 게시하면 도민 공론화 노력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국토부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역진은 기존 제주공항은 국제선을 전담하고 국내선만 제2공항과 50%씩 항공 수요를 나누는 방안을 최적 대안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연간 여객 1690만명, 운항 횟수 연간 10만5000회를 목표로 제주공항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제2공항은 성산읍 일대 760만㎡ 용지에 활주로 1본(3200m, 45m)과 유도로 6본, 계류장 65개소로 계획했다. 또 여객터미널 16만2400㎡, 화물터미널 1만㎡, 관제탑 1식 등의 시설을 계획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지난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서를 통해 "제주도는 생태 보전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국제적 생태 공간이며,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로서 본 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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