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인택시조합 전기택시 플랫폼 윤곽 드러나…연내 구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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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조합 전기택시 플랫폼 윤곽 드러나…연내 구축 합의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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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 모빌리티, 코드42 등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모빌리티 업체와 손잡고
연내 전기택시 천대 가량 운영하는 플랫폼 구축하기로 합의
조합, 플랫폼택시 주도권 모빌리티 업체에 빼기지 않는데 중점둘 듯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서울개인택시조합이 'KST 모빌리티',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과 손잡고 연내 전기택시 천대 가량을 운영하는 플랫폼 구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KST 모빌리티, 코드42 관계자와 만나 전기택시를 주축으로 하는 플랫폼 모델을 연내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TF팀을 만들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8월 현대자동차 관계자와 만나 올해 안에 전기택시 3000대를 보급하는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합과 현대차는 ‘만남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으나 이번에 연내 플랫폼 구축 합의에까지 이른 것이다.

조합의 전기택시 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KST 모빌리티'와 '코드42'는 모두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국내 모빌리티 업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KST 모빌리티에 총 50억원(기아차 10억 포함)을 투자했다. 

코드42은 최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SK, LG, CJ 등 대기업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모빌리티 업체로,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표방한다.

국내에서 현대차는 플랫폼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일단 투자한 외부 업체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완성차 업체이자 국내 택시 차량 최고 공급 업체로서 향후 전기택시 플랫폼이 구축되면 이에 최적화된 택시 모델을 지원하는 후방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합이 모빌리티 업체와 손잡고 전기택시를 주축으로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전기택시를 얼마나 더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시는 총 3000대의 전기택시를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6월 2주간 진행된 1차 모집에서 총 441대를 모집하는데 그쳤다. 이 중 개인택시는 381대다.

한편, 조합은 이번 전기택시 플랫폼을 비롯해 복수의 플랫폼 모델을 구축해 조합이 주도적으로 플랫폼 택시 사업을 추진하겠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선 모빌리티 업체가 최근 정부의 택시 개편 방향 등에 맞춰 택시 업계와의 단순 협업을 넘어 자체적으로 택시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자칫하면 이러한 흐름 속에 택시가 모빌리티 업체에 완전히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플랫폼과 협업하더라도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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