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전한 음주운전,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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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전한 음주운전, 어떻게 할 것인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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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소위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우리 사회 공직자 상당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 있고, 그 중에는 경찰관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일이다.

그런가 하면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음주운전도 잊을만 하면 튀어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결국 우리사회의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확실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국회의원의 아들이, 또 청와대에 근무하는 공직자가 음주운전 후 뺑소니를 치다 적발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일반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만으로는 답을 찾기 어렵다며 더욱 치밀하고 전문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음주 후 자신의 승용차를 기어이 운전하고 가려는 이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그런 상황에 이르지 못하도록 하는 연구라든가, 대리운전을 더욱 용이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 등이 그것이다.

또 강화된 음주운전 처벌 규정 등을 더욱 쉽게 국민들이 이해하고 적응하게 하는 지속적인 캠페인도 여전히 유효한 대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음주 직후 차에 오르기 전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운전자가 직접 만나게 하는 방법, 주점이나 식당의 종사자들에게 고객의 음주운전 시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마련 등도 음주운전 차단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적지않은 국민들에게 음주운전에 관한 의식 미흡, 나의 일이 아니므로 간여치 않는다는 무관심 등이 존재하고 있는 바 이를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법에 맡겨서는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 의식, 생활 속에서 ‘음주운전 자체가 범죄요 죄악’이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분한 접근, 기술적이고도 단호한 대처가 계속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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