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불어온 화물운송시장 파동…화주사 물류비↓ 화물차주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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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불어온 화물운송시장 파동…화주사 물류비↓ 화물차주 수익↑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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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사전예약’ ‘운행일정 계획’ 참여자 거래방식 변화
당겨진 접수시간 배차조정 수요 확대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화물운송시장의 거래방식에 변화를 가지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화주 의뢰인의 출퇴근이 조정되면서 화물차의 배차요청 시간은 앞당겨졌고, 대게 운송물량이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발주됐던 접수건은 물량이 발생하는 단계에서 사전예약 형태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통합운송관리 플랫폼 운영사인 로지스팟이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당일 배차 요청은 오전에, 익일 배차 요청은 오후에 집중됐고, 시간대별 운송료가 상이한 점을 감안해 배차 요청시간을 직접 선택하는가 하면 사전예약을 통해 업무처리 속도와 비용절감을 꾀하는 움직임이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거래방식의 변화는 물량 위탁자인 화주사의 시간·경제적 비용부담을 절감케 함과 동시에 화물차주의 수익성과 계획적인 운행 일정으로 운송시장의 근로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12개월간 접수·처리된 10만분 내역에는 상당한 변화가 확인됐는데, 구체적으로 화주사의 퇴근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주로 오전에 배차요청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요청된 오더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운송서비스가 이뤄졌으며 배차 요청 시간 조정으로 서비스 이용요금은 최대 18%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상으로 식별이 가능한데, 오전 시간대 배차 요청은 오후 시간대 배차 요청 횟수보다 19% 이상 증가했고, 주로 장거리 운송에 투입되는 대형 화물차의 경우 오후 시간대 배차 요청의 31% 이상이 익일 도착을 위해 요청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당일 도착을 위한 배차 요청건은 오전 10시에, 익일 하차를 위한 배차 요청 건은 14시에 집중됐다.

보고서는 당일 도착을 위해 오후에 배차 요청을 하거나 늦은 시간에 대형 차량에게 배차 요청을 할 경우 차량 수급이 어려워 운송비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동거리와 차량톤급 등 동일조건이라 하더라도 하역 시간을 기준으로 배차요청 시간 선택에 따라 운송비는 6%에서 최대 18%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 대안으로 하차시간에 따른 적절한 배차요청 시간 선택과 사전예약이 제안됐다.

기본적으로 당일 오후 도착이 필요한 화물의 경우 당일 오전, 익일 도착의 경우에는 오후 배차요청을 하면 오후 늦게 배차요청 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배차가 가능하며, 각각의 경우에 전날 혹은 오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배차 요청을 하게 되면 운송비가 최대 상승하는 시간대나 차량종류 선택 등의 경우와 대비해 최대 18%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박준규 로지스팟 대표는 “3가지 요인(배차요청 시간, 차량톤수, 하차시간)을 기준으로 운임비가 산정되는데, 각각의 요인을 기준으로 저렴하게 배차요청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서 신청하면, 기업은 화물운송비를 줄이고 화물차주는 운송시간의 공백 없이 운행할 수 있게 돼 보다 많은 수입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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