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3년만에 ‘사흘간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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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3년만에 ‘사흘간 파업’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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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일 평시의 80.2% 운행…노조 “11월 총파업”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 11일 오전 9시를 기해 사흘간(14일 오전 9시까지) 시한부 파업을 단행했다.

파업에 대비해 한국철도(코레일)는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지만,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하면서 서울역과 부산역 등 주요 역에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수출업계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의 장기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조합원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도 요구했다.

노조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번 한시 파업 이후 11월 중 본격적인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총인건비 정상화나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은 사 측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이 아니며, 기재부와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파업 기간 광역전철은 평상시의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감축 운행했다.

또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했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토록 했으나 부분적인 감축 운행은 막지 못했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에 대해 전액 환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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