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창간인터뷰-이 시간, 교통현장은] 김명권 부산 개인택시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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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창간인터뷰-이 시간, 교통현장은] 김명권 부산 개인택시사업자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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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관련 규제 대폭 완화해 면허·양수 자율권 최대한 보장해야“

경기불황 여파 운송수입금 줄어
요금 현실화로 양질 서비스 제공
부끄럽지 않은 택시사업자 될 것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장시간 열악한 근로환경에서도 묵묵히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좀 더 안정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개인택시 관련 규제를 완화해 시장경제에 걸맞는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합니다.”

약 20년간 부산에서 개인택시(37바8305호)를 운행하고 있는 김명권 사업자는 택시운전자격만 있으면 누구든지 개인택시를 운행할 수 있도록 면허조건과 양수자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부족한 택시승강장을 늘려 시민들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승강장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업자는 “1997년 IMF 사태로 다니던 직장을 잃은 후 40대 중반에 법인택시 운전으로 경력을 쌓은 뒤 마지막이라는 신념으로 당시 전 재산을 투자해 개인택시면허를 양수한 것이 개인택시운송사업에 뛰어든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자녀(2명) 모두 어엿한 직장인으로 성장해 가정을 꾸리고 안정된 삶을 사는 모습을 보는게 개인택시업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운전하면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도 털어놨다.

“최근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택시승객이 확 줄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시간대 승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승객이 줄어든 만큼 운송수입금도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운송수입금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 소득 정도는 보장돼야 승객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는 물론 운전직에 대한 자긍심도 가질 수 있는 만큼 택시요금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플랫폼 택시 등장 등 운송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도 택시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야 시간대 술에 취한 승객들로 인한 어려움과 일부 운전자의 불친절이 전체 운전자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김 사업자는 “힘이 들더라도 내차가 아니라 시민의 차라는 자세로 항상 청결하고 단정한 모습에 친절한 자세로 승객을 가족처럼 대할 때 택시의 이미지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한 때 며느리들이 선호하는 시아버지 직업이 개인택시였다는 말을 들려주면서 그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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