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창간인터뷰-이 시간, 교통현장은] 신충범 부산 용달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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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창간인터뷰-이 시간, 교통현장은] 신충범 부산 용달사업자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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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태부족…주차단속 유예제도 절실
대폐차 허용 등 불합리한 제도 개선해야“

“용달차량의 물량 안전적 공급 위한
정보망 구축·주선수수료 적정화 시급“
운전에 관광은 덤…용달의 또다른 매력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시민의 소화물을 수송하는 용달사업자로서 하루 일과 중 물량을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많은데, 주차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때 내는 주차요금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물량 상·하차 등 불가피한 경우 주차단속을 유예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묵묵히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신충범(71) 용달사업자가 용달운송사업을 운영하면서 밝힌 애로사항이다.

그는 “회사택시 운전 등 다양한 분야의 운전업무에 종사하다 1995년 용달업에 뛰어든 뒤 그동안 나빴던 건강을 회복한 후부터는 이 업을 천직으로 알고 물량 수송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사업자는 “전국을 무대로 물량을 수송하는 업종의 특성을 활용해 화주의 물량을 수송하고 돌아올 때 틈틈이 주변의 유명 관광지를 관광하며 취미로 익힌 사진촬영과 맛집을 순례하는 것도 용달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지금까지 무사고에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며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체가 또 다른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용달운송사업에 입문할 당시 물량이 뒷받침돼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물량이 극감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자가용화물차 불법 영업행위와 택배 차량의 급격한 증가로 물량을 잠식당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사업자는 당면한 경영난 완화를 위해서는 “용달차량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물류정보망 구축과 주선 수수료 적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침체 국면의 용달운송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정부의 화물업종 개편으로 용달과 개별화물이 개인화물로 단일화된 상황에서 소형과 중형이라는 대폐차 기준을 정해놓고 그 범위 내에서만 대폐차를 허용하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함께 1.5t 이하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대해 제한없이 허가해주는 관련법 폐지, 국회에 발의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입법화 철회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업자는 요구사항이나 바람이 끝내 반영되지 않으면 천직인 용달운송사업을 떠나 고정수입이 보장되는 직종으로 이직도 신중히 고민할 방침이라는 입장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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