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창간기획] 대목 앞둔 국제특송 흑자 달성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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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창간기획] 대목 앞둔 국제특송 흑자 달성 몸부림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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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맨드 중무장 글로벌 특송, 3/4분기 몸풀기 한창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으로 디지털물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물류산업. 전통방식을 고수하던 참여 기업들은 스마트물류 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온디맨드 실현을 위한 신사업 모델 발굴 작업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직구 수요가 급증하는 4분기를 앞두고 글로벌 특송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목 시즌으로 자리매김한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각종 연례행사에서 비롯된 해외직구 특송 물량에 대비한 사전 점검 등 몸풀기가 한창이다.

편의점·주유소·무인택배함 등 생활편의 시설 인프라와 연계해 이용 접근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문전배송의 정시성과 안정성을 통해 C2C(개인간 거래) 수출입 물류의 잠재적 수요를 이끈다는 대응전략도 같은 이유에서 수립 가동되고 있다.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올해 기록 경신을 목표하는 글로벌 특송사를 통해 추진 현황을 짚어보고, 수출입 통관 관련 정부의 개선대책과 동향을 파악해본다.

▲UPS 폴트폴리오 다각화

“온디맨드 수요가 늘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마켓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전문성을 요구하는 하이테크, 헬스케어, 자동차 부문 각각의 니즈에 부합한 솔루션을 개발·제공 중이며, 시장 환경과 화주사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폭넓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선제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UPS코리아 박효종 대표

UPS코리아 박효종 대표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기술 혁신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년 ▲고객 솔루션 개발 ▲서비스 풀질 향상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데이터 분석 정보 ▲혁신 기술 개발 부문에 10억 달러가 투자되고 있는데, 일예로 UPS Nav는 전체 배송 경로를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하역장, 배송지, 픽업 위치에 대한 턴바이턴(turn-by-turn) 경로를 제공함과 동시에 주행 마일리지, 연료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등 화주 의뢰인에게 보다 유리한 결과물이 제시되도록 조치됐다.

구체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허브인 선전은 향후 3년 물량 증가에 대비해 물량 처리 능력은 50% 증대됐으며, 아시아 지역으로 도착하는 발송물의 배송일(최대 2일)과 대륙 간 소요시간(최대 4일) 단축 일환으로 2300개 무역 노선이 향상됐다.

항공화물의 수용력도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MD-11 대신 보잉 747-400이 도입되면서 종전 대비 20% 이상 캐파가 늘었으며, UPS Worldwide Express® 서비스 지역 범위 확장으로 한국을 포함,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국제 발송물의 정시 배송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다.

이러한 조치로 한국에서 유럽과 베트남으로 송출되는 발송물의 배송시간은 1일 단축됐으며, 한국, 중국, 일본, 대만에서 접수된 수출 발송물에 대한 픽업 마감 시간은 최대 5시간 연장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에서 토요일 픽업 서비스가 도입·운영되고 있는 점을 언급, 한국 외 아시아 8개국에서는 종전 대비 1일 단축해 배송물을 수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입 통관 절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UPS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설립된 UPS FF Brokerage 팀과 UPS SCS 통관 담당자를 통해 3자 개입 없이 직접 통관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그로 인해 화주인은 수출입 통관, 관세 환급, 증명서 발급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특히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해외진출을 꾀하는 스타트업과 중소사에게는 수출입 통관 제반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이 지원된다.

물류 풀필먼트에 대한 수요 증가세에 발맞춰 신규 상품도 출시됐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북미지역 진출 용이성 확보 차원에서 e-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동되고 있고, 전자상거래 문전배송 강화 대책 일환으로 한국 등 96개국 지역에서는 ‘UPS My choice(지정배송, 대체배송, 수령지 옵션 등)’가 적용되고 있다.

UPS코리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강조하며, 국내 화주사의 수출입 교역 생산성 증대와 온디맨드 구현, 비즈니스 성장, 투자기회 지속성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착수했다.

▲FedEx 중소사 러브콜 집중

FedEx코리아는 국내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 무게를 두고 소상공인과의 협업에 매진하고 있다.

올 들어 FedEx코리아는 위워크(WeWork),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한국 AEO 진흥협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타트업과 중소사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FedEx코리아 고객 계정을 통해 회원사에게 국제특송 요금 할인과 수출입 통관 절차 및 규정 관련 세미나를 통해 국가 지역별로 자체 보유한 노하우가 제공된다.

FedEx코리아의 목표는 국내 화주기업의 글로벌 성장지원이다.

                    채은미 FedEx코리아 지사장

채은미 지사장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국내 중소기업은 사업 다각화와 더욱 많은 시장개척을 원하고 있는 화주사의 니즈가 한국을 기점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수출입 무역에 중요한 기회이라 할 수 있기에 이들을 상대로 한 물류 지원 프로그램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크로스보더 무역 지원 솔루션의 지속적인 개발과 중소기업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예로 한국 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헬스케어 특송에 특화된 전담관리 상품이 출시·운영되고 있으며, 이용자 편의성 차원에서 구축된 FedEx 딜리버리 매니저와 KTX 고속철도와 연계한 콜드체인 특송에 이어 편의점을 도심물류 문전배송 옵션에 추가하는 등 유연성 확보 대안이 추가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인프라 증설 등 전략적 투자도 유지된다.

국내 경우 부산, 대구, 광주, 경기 등 21개 서비스 포인트 확장에 이어, 19개소 창구는 자사 직원에 의한 직접 픽업 및 배송 방식으로 전환됐는데, 이를 통해 집하 마감시간은 연장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소요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1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신설 터미널은, 특송물량 증가세에 대비해 시간당 1만8000여개의 화물을 분류토록 하는 첨단시설 장비로 설계돼 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도록 운영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특히, 이커머스 특송화물에 대한 서비스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중소기업의 68%가 전자상거래를 활용, 이중 45%가 신규 수출 수익 창출 대안으로 전자상거래 이용을 지목한데 따른 것이다.

때문에 여러 배송 서비스와 툴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입 물류를 통합 지원하고, 업무를 위탁한 화주사가 고유 업무에 매진하도록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을 개발·운영 중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커머스 특송 전담 큐익스프레스

불특정다수의 모든 이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는, 이커머스 국제특송에 대한 풀필먼트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큐익스프레스는 수출입 화물의 비용 절감과 통관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물류대행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에는 관세청과 연동하는 API 방식으로 정식 수출신고 서비스를 개시했고, 이달 들어서는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수출전용 통관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에 정식대행사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발급된 통관수출부호 등록만으로 모든 과정을 큐익스프레스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추가된 ‘정식수출신고 서비스’로 매출·매입 부가세 등 관세 환급을 비롯해 수출신고 후 반품 재수입시 관세 감면, 수출실적 인정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특히 플랫폼 상에서 배송 소요기간 산출과 비용 정산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제공되며, 국제특송 특성상 5개국(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언어 서비스를 통해 B2B와 B2C 이외 개인 간 거래 C2C 영역으로 가용 범위를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 독일, 홍콩 등 11개국에서 풀필먼트가 운영되고 있어 국가 간 양방향은 물론 제3국, 다국가 간 국제특송이 가능한 수준으로 유연성을 확보했으며,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큐텐 이외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등의 글로벌 이커머스 운영사와 물류대행 서비스를 협업·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계성 큐익스프레스 이사

큐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무역실적이 없어 영세율 증빙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렵거나 관세사 선임에 애로가 있던 화주기업들은 이커머스 수출 화물의 원스톱 신고 대행 서비스를 통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특송화물의 기종점 국가 집하센터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송출되는 과정 중 상품의 상태에 대한 위치 정보 업데이트가 제공되며, 배송 실패시 파손·분실에 대한 사고처리와 현지 소비자 응대 및 반송 통관까지 사후관리 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김계성 큐익스프레스 이사는 “한국 셀러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QFS를 인기 품목뿐 아니라 모든 상품으로 확대 제공 중이며, 소규모 물량이나 다품종 소량 제품을 취급하는 소호몰에도 동일 수준의 서비스를 통해 수출사업자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국제특송 거래량은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관세청 해외직구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2123만건, 15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건수는 42%, 금액은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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