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美 벨로다인, 레벨3 자율주행 핵심 ‘라이다’ 양산 동맹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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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美 벨로다인, 레벨3 자율주행 핵심 ‘라이다’ 양산 동맹 결성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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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투자 형태…2021년 상용화 목표, 아시아 시장 우선 공략
라이다 시장 점유율 1위와 연합…’고해상도·소형화’ 센서 공급
사물추적·분류 등 데이터 처리 SW 개발·시스템 통합기술 확보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적 센서 기술력을 갖춘 미국의 ‘벨로다인’과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과 레벨 4,5 단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다. 양사의 기술 시너지로 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대상 라이다 시스템 수주를 추진하고 미래차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벨로다인과 라이다 양산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협력과 사업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벨로다인에 5000만 달러(한화 약6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한다. 양사는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우선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벨로다인은 글로벌 라이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 중인 현대모비스와 기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기술 협력은 벨로다인이 최신 라이다 센서를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라이다가 센싱한 데이터를 처리해 사물을 정확히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해 라이다 시스템을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다는 카메라, 레이더와 함께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센서다. 특히 차량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센서로,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라이다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단거리 레이더 독자 개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벨로다인과의 협력을 통해 라이다 양산 기술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핵심 센서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레벨3 자율주행부터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동화’ 단계로 분류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레벨4~5 단계의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社와 JV를 설립하는 형태의 공동 개발연합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참여한 바 있다. 4764억원을 출자해 이 합작법인의 지분 10%을 확보, 공동 개발에 참여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3 단계의 업계 최고 라이다 업체인 밸로다인과의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레벨4~5 단계의 세계적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의 공동연합에도 참여하게 됨에 따라, 단기에서 중장기에 이르는 자율주행시스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인 고영석 상무는 “라이다 선도 업체인 벨로다인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양산 가능한 핵심기술 확보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차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라이다 시스템을 포함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센서를 오는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경쟁력을 발판으로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기술도 점진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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