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승현창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회장 "전조등 튜닝용 LED 광원의 합법화 방안 마련, 튜닝시장 활성화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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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승현창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회장 "전조등 튜닝용 LED 광원의 합법화 방안 마련, 튜닝시장 활성화의 전환점"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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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조명엠블렘의 튜닝부품인증기준 제정을 두고 자동차 전문가들의 많은 반대가 있었다. 후방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거리의 도로환경 미관을 해칠 것이다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인증제도 시행 후 조명엠블렘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튜닝인증부품이 되었으며, 주행안전을 저해한다는 민원이 발생한 적도 없다. 현재까지 여러 제조사에서 조명엠블렘의 인증을 받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작사와 튜닝부품 제조사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제시한 뛰어난 사례가 되었다.

’19년 올 해 다시 일부 자동차 관계자들의 우려와 함께 전조등 튜닝용 LED 광원 인증기준을 제정, 시행하게 되었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의 ‘튜닝산업 활성화 대책 마련’ 발표 이후 현장 종사자, 학계,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수차례의 협의를 통해 합법화 방안을 마련하였고 이를 시행하게 되었다.

아직 독일, 미국 등 튜닝 선진국에서도 합법적인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품목이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대향차 운전자의 눈부심 발생으로 인해 주행안전에 커다란 위험이 될 수 있다 등 시행을 앞둔 지금도 우려의 목소리는 많이 들려온다.

튜닝인증부품 확대도 중요하지만 안전문제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전조등 튜닝용 LED 광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 전조등 안전기준의 광도 및 색도 기준을 충족하도록 기준을 제정하였으며, LED 광원에 대한 품질 검증을 위한 광학적 안정성과 자외선 방사 등에 관한 시험 방법을 제시하여 대향차의 눈부심 발생 및 도로상의 난반사 방지를 통한 도로주행시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제까지 인류 역사에서 선구자들은 그 시대 일반인들의 고정된 사고와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핍박을 받거나 비판을 받아 왔다.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그러하고, 중세의 천동설을 깨뜨린 갈릴레오의 지동설 주장이 그러했다.

결국 우리를 더 나은 세계로 이끈 것은 선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흔들림 없는 신념이 이끌어낸 도전 정신이었다.

이 번 전조등 튜닝용 LED 광원의 인증기준 제정은 국내 튜닝시장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까지 단지 법적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제조사들은 해외로의 수출만을 강요당하고 도로주행의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범법자로 간주되어 왔다. 이번 합법화 기준의 마련은 그런 그들에게 음지에서 나와 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에게는 국내 시장에서의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튜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단지 새로운 튜닝 품목의 개발이 아닌 침체되어 있던 국내 튜닝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되어 튜닝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아직도 법의 테두리 밖에서 불법으로 간주되는 다양한 튜닝 제품들에 대한 합법화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튜닝 관련 제도들도 개선되어야 할 사항들이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다.

다행히 국토부에서는 지난 8월 튜닝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튜닝 관련 종사자들과의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제도개선의 의지와 함께 활성화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 튜닝 종사자 분들이 더욱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가 만들어지더라도 그 제도를 운영하고 적용을 받는 관계자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제도는 곧 사장되게 될 것이다.

튜닝부품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우리협회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안전과 품질이 확실히 검증된 제품만이 인증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제조사들은 인증 받은 범위에 맞게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소비자들은 성능이 검증된 합법화된 제품의 선택을 통해 해당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야 할 것이다.

이번 제도 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여 국내 튜닝시장에 널리 펼쳐져 있는 난제들을 신속하게 해결, 국내의 튜닝 종사자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는 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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