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000만원’ 놓고 내린 승객 돈…택시 기사가 찾아줘 ‘훈훈’
상태바
‘1억2000만원’ 놓고 내린 승객 돈…택시 기사가 찾아줘 ‘훈훈’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객이 놓고 내린 돈 1억2000만원을 되찾아준 택시기사 이준영(60)씨.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승객이 택시에 놓고 내린 돈 1억2000만원을 택시기사가 되찾아 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서울택시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봉구 소재 한영택시에 근무하는 택시기사 이준영(60)씨는 지난 21일 승객이 택시 뒷좌석에 가방을 두고 내린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인근 파출소에 전달해 승객이 되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4시20분경 도봉구 방학2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홈플러스 방학점까지 가는 60대 승객 한 명을 태워다 주고, 다음 승객을 운송하기 위해 운행을 하다 뒷좌석에서 놓인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5만원권 현금 약1억원과 수표 2천만원이 들어있었다. 이 돈은 승객이 이사를 가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인근 방학파출소로 차를 몰고 가 현금과 가방을 인계했다.

이씨는 “만일에 내가 남의 돈이나 물건을 부당하게 가질 경우 잠을 못자는 성격”이라며, “지금까지 승객의 분실물이나 돈을 돌려준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금액 단위가 워낙 커 놀랐다”고 말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씨는 2015년부터 도봉구 한영택시에 근무하는 운수종사자로 평소에도 택시에 두고 내린 돈과 핸드폰을 적극적으로 찾아주는 등 선행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승객을 모시는 데 있어서도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을 만큼 모범 운수종사자로 주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충석 서울택시조합 이사장은 “이번 사례처럼 승객의 유실물을 찾아주거나 선행을 베푸는 운수종사자가 굉장히 많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조합은 이러한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널리 알려 운수종사자의 사기를 진작해 대시민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