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화물캠페인] 심야 안전운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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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화물캠페인] 심야 안전운전요령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9.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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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운행경로·휴식시간 계획해야
전조등 불빛 등 눈 피로하기 쉬워
2시간 운전후 휴식 또는 가수면을
자신만의 휴식요령 반드시 지켜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자동차를 운전할 때 외부가 캄캄한 밤이라면, 특히 자동차들이 속도를 높여 달리는 고속도로를 심야에 달린다면 운전자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심야는 모든 운전자들이 교통안전에 가장 민감해지는 시간대다. 주위가 어두워 시야가 제한되고, 마주 오는 자동차들의 전조등 불빛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가 하면, 교통량이 적음에 따라 운행속도는 높아지므로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화물차의 경우도 이와 같은 일반적인 심야시간대의 교통안전 문제가 예외가 아니어서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장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운송여건 상 낮 시간대 체증을 피하기 위해 주로 야간에 운행에 나서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심야시간대 안전운전을 위한 각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화물차가 야간이나 심야 운행이 잦은 이유는 비단 체증뿐만이 아니다. 공산품이나 농산물 등 적재물들이 주간 작업을 마친 연후에 포장되고 상차돼 주간 일과가 끝날 시간이 돼야 이윽고 운송 준비가 끝나기 때문에 야간운행이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 물론 야간에서 심야~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대는 차량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지체의 우려가 적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지만, 운행 차량이 적어 도로가 한적해지면 반대로 운행여건이 나아져 과속하기 쉽다는 불안감도 있다. 여기에 어두운 도로를 달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교통안전에 결코 이로울 수 없기에 심야 화물차 교통안전이 특별히 강조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직업운전자로서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운전 능력은 일반인에 비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야간, 특히 신체의 활동성이 저조해지는 심야에 이뤄지는 운전에서의 안전이 일방적으로 운전능력에 의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심야는 운전자의 능력 밖으로 신체의 기능이 저하돼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해 지는 경향이 강하다. 그 대부분의 현상이 바로 졸음이다. 장시간·장거리를, 그것도 심야에 운행하는 운전자가 졸음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심야운전에 익숙해져 있어도 졸음은 피할 수 없는 장애현상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운전자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신체구조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막연히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피해질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심야 운행에 나설 때 미리 졸음에 대비해 운행일정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더러 운행 시간을 맞추기 위해, 또는 자신의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졸음을 염두에 두지 않고 운행에 열중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심야 운행에 나서는 화물차 운전자는 반드시 사전 충분한 수면과 함께 운행 도중 졸음이 오면 눈을 붙이는 수면시간을 미리 염두에 둬야만 한다.

심야 운행 시는 통상 최대 2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첫 2시간 운행에 휴식을 취할 때 어떤 형태로든 잠을 자두는 것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을 떨쳐버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잠은 가능한 충분히 자는 것이 바람직하나 운행시간 등 사정상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없을 때라 해도 최소 30분 정도는 눈을 붙여야 이후 2시간 가량 졸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화물차 운전의 특성 상 졸음이 온다고 무턱대고 차를 세워놓고 수면장소를 찾아가 발을 뻗고 잠을 청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특히 장거리를 고속도로나 주행여건이 좋은 국도를 달릴 때는 졸릴 때 수면을 취할 장소를 제때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적으로 운행 도중 졸음이 찾아오면 화물차 운전자는 적당한 장소를 정해 차를 세우고 운전석을 뒤로 젖히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가수면을 취하곤 한다. 또 시트를 소파처럼 가지런히 펼치고 다소 편안한 자세로 수면을 청하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이 차내에서 가수면을 취하는 방법은 휴식 개념을 넘지 않고 실제 수면 효과는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엔진을 가동해야 하므로 실내에 배기가스 유입 가능성 등으로 운전자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심야 화물운송에 나서는 화물차 운전자는 운행스케줄에 맞춰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졸음 대비책이라 하겠다.

그러나 심야운행 도중 졸음이 오면 이를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수면을 취하는 장소를 아무렇게나 정해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심야에 간혹 갓길에 차를 세워놓은 채 수면을 취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갓길 정차는 특히 심야에 운전자들의 주의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차해 있는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으므로 이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장거리를 심야에 운행해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는 먼저 운행스케줄을 고려해 미리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고, 다음으로 운행중 졸음이 찾아올만한 시간대를 예상해 운행구간 최단거리에 화물차 휴게소의 위치 등을 미리 확인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꼭 졸음이 오지 않더라도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운행도중 화물차 휴게소에 들러 수면을 청하거나, 졸음을 느끼지 못하는 운전자라면 10~2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며 심호흡과 맨손체조 등으로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전 스케줄을 작성할 때 식사 시간을 화물차 휴게소에서의 휴식시간으로 맞춰 운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후 약 30분 정도 운전대를 잡지 말고 가수면 등을 취하며 다음 구간 안전운행 요령 등을 짚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야에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졸음이 전부는 아니다. 졸음이 운전자로부터 찾아오는 교통안전 저해요소라 하면 어둠과 맞은 편으로부터 비쳐지는 자동차 전조등 불빛 등은 외부로부터 미쳐지는 불안요인이다. 특히 심야는 전조등 불빛이 비쳐지는 곳까지만 시계가 확보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주행환경 정보가 거의 없으므로 운전에 각별히 조심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이 같은 운전태도는 쉽게 눈의 피로를 불러옴으로써 주간 운전에 비해 운전자에게 더 많이, 더욱 빨리 피로를 불러오게 한다. 그러므로 이 같은 점 역시 휴식과 수면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당한 휴식과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심야 운전 중 휴식을 위한 수면은 가능한 규칙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운송계획이 확정되는 즉시 운행구간과 운행시간대, 경로, 경로상의 휴식시설, 휴게소, 식사시간, 휴식시간 등을 세밀히 검토한 후 출발하는 것이 교통안전을 위해서나 책임수송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특별히 심야운행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는 더욱 운송스케줄을 규칙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안전운행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일정한 시간에 수면을 취하고 일정시간 수면량을 유지하며 기상하는 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심야 화물차 교통안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 하겠다.

한편 화물자동차의 심야 운행에 따른 교통안전 상의 문제 해소를 위해, 특별히 화물차에만 부여되고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도를 대폭 확대해 출퇴근시간대 등 통행량이 집중되는 시간 이외에도 화물차의 통행료 할인를 할인해줌으로써 통행료 할인을 위해 구태여 심야 운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을 마련해달라는 화물운송업계의 건의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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