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 2030’ 수도권·지자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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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 2030’ 수도권·지자체 ‘환영’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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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구·경북 등 일단 긍정적 흐름
“새로운 내용 적으나 정부의지 확인"
[자료/연합뉴스]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최근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대도시 광역거점 간 교통망을 대폭 개선한다는 비전을 발표하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는 환영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이번 발표에 이미 착공했거나 진행 중인 사업이 상당수 포함됐고 새로운 내용의 경우 검토 차원에 그쳐 광역교통망을 개선하려는 정부 의지를 확인하는데 만족하기도 했다. 각 지자체는 정부에 건의했으나 이번 발표에서 빠진 사업은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광역교통 시행계획 등에 포함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경기 남양주는 이번 발표에 3기 신도시인 왕숙 신도시에 S-BRT를 구축하는 계획이 포함돼 교통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S-BRT는 교차로 무정차 운행이 가능하고 지하철처럼 사전에 요금을 징수하는 정류장 등을 갖출 수 있다. 특히 상습정체 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퇴계원을 복층화 하면 도심 교통량이 분산돼 차량 정체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재 구리를 지나는 경춘선과 경의·중앙선은 부족한 선로용량 문제로 철도 이용률이 높지 못한 상황이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경기 구리) 의원은 지하철 6호선 연장과 관련해 "현재 포화상태인 청량리∼망우를 거치지 않고 구리와 남양주에서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며 "경춘선, 경의·중앙선, 8호선 별내선과 환승하는 노선으로 수도권 동북부 거점 노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안산과 안양은 광역교통 2030 비전을 환영하면서도 기존에 발표됐거나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정부 의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정부 대책 발표 내용 중 2024년 개통 목표인 신안산선은 지난달 착공식을 열고 현재 정상 추진 중이며, 수도권 지하철 과천선 4호선의 급행 비율 확대 역시 예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안양은 정부가 GTX C노선의 조기착공 추진 발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노선에 인덕원역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한 상태다.

경기 하남은 서울보훈병원에서 서울 강일, 하남 미사를 잇는 광역전철 연장사업이 미사지구 교통난 해결에 필수이기 때문에 이번 반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현재(자유한국당·경기 하남) 의원은 "지하철 9호선 하남 연장과 강일 환승센터가 광역교통 2030 비전에 반영돼 시민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남은 수도권의 새로운 교통축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는 도로·철도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대구권 광역철도 추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구간 연장, 도시철도 엑스코선 신설 및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추가 검토 등이 포함됐다. 경북도 건의 사업 두 건 중 대구시 경계에서 경산 압량 간 도로 개설 사업 한 건이 포함됐으나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권에서는 전남 장성과 나주를 축으로 광주를 잇는 광역도로 신설이 검토되고 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는 혼잡도로 개선 방안이 추진된다. 전국 대도시권 가운데 가장 낮은 광주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7.1%에서 2030년 12%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에 지자체들이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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