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공공택시 노선운행 ‘스톱’...콜택시로 운영방식 다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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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공공택시 노선운행 ‘스톱’...콜택시로 운영방식 다시 ‘시동’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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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공공택시·화성 행복택시 ‘콜 방식’ 검토 중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경기】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농어촌 대중교통 복지사업으로 시행 중인 공공택시가 마을버스처럼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종전 방식에서 콜택시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정된 노선으로 운행해보니 승객 없이 빈 택시만 다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다.

7일 평택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평택시는 올해 3월부터 대중교통 노선이 부족한 안중읍 등 4개 마을을 대상으로 ‘공공형 택시’ 사업을 시작했다.

버스정류장에서 500m 이상 떨어진 마을에서 지역 면사무소나 전통시장 등을 잇는 고정형 노선으로, 정해진 시각에 택시가 출발하는 방식이었다.

시민 이용 요금은 편도 1000원이고, 나머지 택시 요금은 시가 예산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평택시가 6개월여간 공공형 택시를 운행해 보니 총 2775회 운행됐으나 승객이 탑승한 경우는 2644회에 불과했다. 131회는 빈 차만 운행한 것이다.

그런데도 시는 택시회사에 빈 차 운행비를 지불해야 했다. 6개월간 택시회사에 낸 예산만 40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연말까지 검토 작업을 거쳐 내년부턴 고정 노선이 아닌 콜택시 방식으로 공공형 택시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복지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을버스형으로 운행한 공공형 택시를 콜택시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택시가 공공형 택시 사업을 시작하기 전 우수 사례로 벤치마킹한 화성시 행복택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14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현재 38개 마을까지 확대한 행복택시는 현재 절반인 19개 마을은 콜택시 방식으로 운행하고 있다.

화성시는 이마저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나머지 19개 마을에서 유지하고 있는 마을버스형을 추후 콜택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고정 노선으로 운행해보니 빈 차 운행이 절반가량에 달했다"며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 나머지 고정 노선도 콜택시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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