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기회…글로벌 플랫폼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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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기회…글로벌 플랫폼 구축해야”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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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철도공동체 활성화와 부산의 역할 세미나’ 개최
“‘항만·철도·신공항을 연계한 ‘트리포트 체계’ 구축해야”

【부산】동아시아철도공동체(EARC) 구상 실현을 위해서는 EARC 및 대륙철도 활성화 조례’ 제정과 대륙철도 기·종점의 상징물 조성, 철도 관련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구축, 부산시와 시의회 차원의 노력, 민·관·산·학 공조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삼현 동의대학교 교수는 지난 12일 오후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활성화와 부산의 역할 세미나’에서 ‘EARC 활성화와 부산의 트라이포트 정책 추진방향’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정부와 정계에도 ‘기·종점 도시 부산’의 입지를 강화할 방안으로 동해선 미 연결 구간 착공,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계획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한편 항만, 공항, 철도, 물류단지, 산업단지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앞서 EARC 구상에 있어서 부산은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거점도시로서의 기회를 맞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은 대륙으로 가는 철도와 도로의 출발점인 데다 이들 교통수단이 해양으로 가는 해로(Sea Road)와 연결되는 지역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EARC 구상에서 제안된 4개 노선 중에서 동해선만 부산에서 출발하고 나머지 3개 노선은 서울 중심이라는 점은 ‘부산의 위기’라고 조 교수는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대로라면 아시아횡단철도(TAR) 네트워크 구축 계획에 있어서 동북아 기·종점일 수 있는 부산의 역할이 부재할 수 있고, 부산지역 유관 기업의 EARC 관련 사업 참여 부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최치국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단 부단장은 ‘유라시아 관문도시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주제 발표에서 “부산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관문도시로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을 선도할 수 있다”며 부산의 항만, 철도, 신공항을 연계한 ‘트리 포트(Tri-Port)’ 체계를 강조했다.

최 부단장은 “부산은 세계 2위 환적 물동량을 처리하는 허브항만을 갖고 있고 유라시아 철도의 기·종점이지만 경쟁 도시와 달리 항만, 철도, 항공 등과 연계한 복합 수송체계가 미비하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노홍승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의미와 부산의 과제’라는 주제 발표와 이상국 부산연구원 정책기획팀장 등 참석한 패널들의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세미나는 부산시와 부산연구원이 주최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후원했다.

EARC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국가 간 철도협력체로서, 동아시아 평화 기반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해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사업을 이행하는 협력체다.

김봉철 부산시 물류정책과장은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신북방 대륙경제권과 신남방 해양경제권 등 두 개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 관문도시로 EARC 활성화를 위한 부산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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