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1년 전보다 생산·내수·수출 모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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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1년 전보다 생산·내수·수출 모두 줄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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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지난해 기저효과로 감소 전환
잠정집계 생산 35만1409대로 7.9%↓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0월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 또한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한 35만1409대에 그쳤다. 올해 월평균 생산량(32만6670대)보다 2만4000대 이상 더 생산했지만, 지난해 10월(38만1655대)에 실적 개선이 이뤄진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생산의 경우 한국GM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생산 차질분이 복구되면서 2018년 전체 월평균 생산량(33만5725대)에 비해 4만5000대 이상 생산이 증가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올해 10월의 경우 모델별 특이점으로는 기아 ‘모닝’이 경차 수요 감소로 18.1% 감소했고 ‘K5’는 신차 대기수요 증가로 23.8% 감소했지만, 현대 ‘팰리세이드’는 노사 협의를 통해 10월부터 본격 증산되면서 전월 대비 64.8% 증가한 1만2266대가 생산됐다.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는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고, 수입차는 8.7% 증가했다. 전체 내수는 2.1% 감소한 15만7461대를 기록했다.

국산차의 경우 기아차는 K7(72.3%↑)과 모하비(388.9%↑) 등이 신차 출시효과로 증가했는데, 이외 업체는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13만2794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일본 브랜드의 전반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벤츠가 월 최대 판매량을 갱신했고, BMW·아우디 등은 신차 효과를 누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만4667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브랜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는 판매가 감소했지만, 큰 폭 할인에 나서면서 전월 보다는 크게 반등했다.

수출은 SUV와 친환경차 수출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20만8714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현대·기아 북미 실적 회복과 사우디 수요 확대로 인해 중동 등에서 증가했지만, 아시아·중남미 등 지역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대수기준 대비 소폭 감소(2.3%↓)했는데, 산업부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은 1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35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6.7% 증가했다.

10월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1만1799대, 수출은 8.2% 증가한 2만3555대가 각각 판매됐다. 내수시장에서 국산 브랜드 친환경차 판매는 13.6% 증가했으나, 수입 브랜드는 73.1% 감소한 까닭에 전체적으로는 11.6% 줄었다. 수입 브랜드 중 하이브리드차(HEV)는 일본 브랜드(렉서스·토요타 등) 약세로 2018년 10월(3865대) 대비 74.4% 감소한 991대 판매에 머물렀다. 수소차(FCEV)는 전년 동월(127대) 대비 4.8배 증가한 608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2만3555대를 기록했다. 동력원별로는 전기 8886대(41.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447대(85.8%), 수소 65대(30.0%)가 각각 수출됐다. 주요 모델로는 ‘코나’, ‘니로’, ‘쏘울’ 등 전기차(EV) 모델과 ‘아이오닉’, ‘K5’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이 친환경차 수출을 주도했다.

한편 10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 자동차 수요 및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2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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