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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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 긍정적”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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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 토론회’ 개최
도입되면 1호선은 34분, 2호선은 31분 단축 기대
“혼잡 대비, 시간대와 열차 편성 등 계획 세워야”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 도시철도 1·2호선에 도입 예정인 급행열차가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8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급행열차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날 토론회에는 부산시, 부산교통공사와 학계,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에서 참석했다.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기·종점 간 전체 운행 시간이 도시철도 1호선은 현재 78분에서 44분으로 34분, 2호선은 85분에서 54분으로 31분 단축된다.

급행 정거장은 각각 1호선 9개소, 2호선 11개소로 예상된다. 노선별 급행열차 운영모델 분석과 기본계획을 거쳐 정거장 위치와 운행 간격 등 종합적인 검토 후 급행열차 정차역이 선정된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용역을 통해 타당성 분석과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2020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후 급행 운영모델 분석과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르면 2028년 이후 급행열차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급행열차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설치 방향과 운행 방식 등과 관련해 완행열차 대피선 설치와 정차 패턴 조합 방식 등 효과 극대화와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급행열차 혼잡도를 해소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석문 연구위원은 “대피선 설치와 정차 패턴 조합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의 9호선 증차 사례 등을 참고해 장래 상황을 대비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교통공사 전성기 건설본부장은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도시철도의 자가용·버스 대비 속도 경쟁력 확보는 물론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으로 도시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이상국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동서부산에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도심지가 팽창되고 도시철도의 승객 수가 분산되는 현상을 고려한 급행열차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행열차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최창영 부장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에 승객이 많이 몰려 출근시간대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혼잡한 상황”이라며 “시간대와 열차 편성 등에 따라 적절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도시철도 이용객 수요 증가에 따라 급행열차의 경제적 타당성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진행 중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 용역을 통해 수요, 경제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박진옥 부산시 교통국장은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승용차 이용이 줄어들어 도심지 교통정체가 감소하면서 미세먼지도 줄어들어 친환경적인 교통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며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급행열차가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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