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 거셌다…전년比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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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 거셌다…전년比 1.6배↑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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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올해 친환경차 내 비중만 13% 달해
2019년 중고차 총 거래대수도 18% 증가세
거래는 현대·기아…잔존가치는 르노삼성 상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올 한해 중고차 시장은 전기차 수요를 중심으로 ‘친환경’ 키워드가 시장을 지배했다. 신차 시장의 친환경 바람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중고차 유통플랫폼 기업 AJ셀카에 따르면, 1월1일~11월28일까지 친환경차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 전기차의 비중은 13%를 차지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8년 친환경차 중 전기차의 비중은 단 3%였다.

배출가스 규제(WLTP)강화로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디젤차 이슈와 오랫동안 지적돼 온 내연기관 차량 연료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맞물리면서 친환경차 시장의 입지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기차는 정부에서 각종 보조 지원금 혜택을 늘리고 있는데다 소음이 작아 부드러운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등 장점이 크다. 이와 발맞춰 신차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주목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신차보다는 연식이 있는 매물이 상대적으로 인기인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높은 인기가 빠르게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구매 규제 완화로 큰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LPG차량은 관련 정책 발표가 있었던 2분기 잠시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2018년과 비교했을 때 보합세를 보이는 수준으로 그쳤다. LPG차량은 연비 부문에서 강점이 있지만, 최근 미세먼지와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관련 문제 등이 제기되고,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총 거래량 또한 늘었다. AJ셀카는 올 한해 경매를 통해 거래된 중고차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량이 높은 차종은 상반기에 이어 현대 LF 쏘나타와 현대 그랜저 HG, 기아 레이가 부동의 1~3위를 지켰다.

한편, 잔존가치율도 상반기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르노삼성과 쉐보레가 높은 잔존가치율을 보였지만, Top 10위 내에서는 잔존가치율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비 기아의 K9과 쉐보레의 아베오 해치백이 잔존가치율이 높은 차량 Top 10에 새로 진입하기도 했다.

AJ셀카 관계자는 “AJ셀카가 공개하는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인기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수요를 예측한 매입 전문 회원사들의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신차 시장의 흐름이 중고차 시장에도 점점 더 빠르게 반영돼 나타나는 만큼 트랜드에 맞춰 매물을 빠르고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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