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독일 브로제와 미래車 시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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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독일 브로제와 미래車 시트 만든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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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전기차 장착용 개발 협력
車시트 메커니즘 독보적인 기술 보유
사람과 교감 지능형 시트 신기술 목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독일 자동차 시트 메커니즘 기업 ‘브로제(Brose Fahrzeugteile)’와 미래 자동차 시트 공동 개발을 위해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현대트랜시스는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산드로 살리베(Sandro Scharlibbe) 브로제 그룹 시트사업부 사장과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트 부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제네시스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해 각종 세단 및 스포츠다목적차량(SUV)에 탑재되는 자동차 시트 완제품을 개발·생산하며 다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현대트랜시스와 시트 메커니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브로제는 다변화·다기능·고강성·경량화를 요구하는 미래차 시트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브로제는 1908년 설립된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차량용 도어·시트·전동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80여개 완성차업체와 40여개 부품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부품기업 순위에서 39위(매출액 기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신차 2대 중 1대에 브로제 부품이 탑재됐다고 할 정도로 높은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모빌리티 시대에 자동차 실내는 휴식·여가·업무·취침 등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변모한다. 따라서 미래차 시트는 ‘사람과 교감하는 지능형 시트’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다. 다양한 탑승자 상황에 맞춰 자유자재로 이동하고 회전할 수 있고, 통신기술과 연동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부 데이터 기반 온·습도를 제어해 최적 환경을 구현하는 등 탑승자를 위한 편의·안전 기능이 대폭 추가된다.

이른바 이동성·전동화·연결성·자율주행(M.E.C.A)으로 요약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에 최적화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 시트는 다양한 메커니즘 기능을 확대하는 동시에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구조를 갖춰야만 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회전·이동하고 시트 내장형 안전벨트(BIS)를 탑재한 ‘자율주행 특화 메커니즘 시트’를 공동 개발한다. 아울러 첨단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실내 환경을 능동적으로 통합 제어하고 개인별 맞춤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 통합제어 시트’와 연비 증대를 위해 경량화 및 신소재가 적용된 ‘초슬림 경량 시트’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한다. 먼저 2024년 신기술이 적용된 시트 양산을 목표로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추후 협업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1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 전환을 선언했다. 최근 ‘리비안’ 및 ‘루시드’ 같이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사와 시트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미래차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트와 전동화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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